박나래가 무명 시절을 추억하며 가난했던 시절 남은 양꼬치를 가방에 담아온 사연을 공개했다.
18일 방송한 티캐스트 E채널 '토요일은 밥이 좋아'에서는 토밥즈의 인생 맛집을 하나씩 소개하며 추억의 식당에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박나래는 자신이 무명 시절 좋아했던 양갈비, 양꼬치 가게에 방문했다. 그녀는 "제가 무명 때 돈이 생기면 양갈비를 먹고, 돈이 없는 날에는 양꼬치를 먹던 집"이라 설명했다.
박나래는 해당 식당 바로 맞은 편에 살았다며 "진짜 바로 앞이어서 창문으로 가게 문 열었는지 확인하고 방문했다. 가끔 술이 떨어지면 편의점은 머니까 가게에서 사 올 때도 있었다. 2015, 2016년 즈음이었다. MBC에서 신인왕 받을 때도 여기서 뒤풀이하고 생일 파티도 했다"라며 추억이 깃든 식당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오랜만에 가게를 찾은 박나래는 사장님과 다정하게 포옹하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사장님은 "저희가 2014년 도에 오픈했는데 박나래 씨가 참 많이 방문했다"라며 단골임을 인정했다. 또한 "박나래 맛집으로 소문 나서 장사가 잘 됐다"라며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박나래는 추억을 되새기며 "이제는 비싼 걸 먹을 수 있다. 고급 메뉴로 마음껏 먹을 수 있다"라며 예전에는 먹지 못했던 비싼 메뉴도 시켰다. 양갈비가 구워지는 동안 그녀는 "이 집 양꼬치에 얽힌 슬픈 사연이 많다"라고 입을 열었다.
"만취한 상태에서 동료들 모두 나가고 계산 떠안아"
사진=티캐스트 E채널 '토요일은 밥이 좋아'
박나래는 "돈이 없던 시절 개그맨 동료들이 술을 많이 사줬다. 하루는 김지민 씨가 전화 와서 재빨리 자리에 합류했는데, 이미 다른 일행들은 조금 취해 있었던 상태였다. 그래서 나도 급하게 마시다가 금방 만취 상태가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다 잠깐 화장실에 갔는데 거기서 잠이 들어버렸다. 그런데 일행들은 내가 먼저 집에 간 줄 알고 다 나가버린 거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화장실에서 돌아오니 아무도 자리에 없었고 황당해하던 와중 사장님이 다가와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런데 계산을 안 하고 갔더라"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결국 박나래가 모든 금액을 독박 쓰고 다음 날 이에 대해 따지기 위해 핸드폰을 찾았다고 한다. 그녀는 "가방을 열어 보니, 생 양꼬치가 들어있었다. 만취한 상황에서도 남은 양꼬치가 아까웠던 거다"라고 짠한 사연을 밝혔다.
이어 "양꼬치는 포장을 안 해주니까 취한 와중에도 꼬치에서 고기를 모두 빼내 가방에 담았던 것"이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김숙은 "그 정도면 술을 끊자"라고 답해 모두에게 웃음을 안겼다. 박나래는 "20대 때 있었던 일이다"라며 상황을 수습했고, 네 사람은 박나래의 추억을 되새기며 오감만족 양꼬치, 양갈비를 맛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