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경규가 딸 이예림과 술잔을 기울이며 진솔한 토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스발바르 저장고'에서는 방송인 이예림을 초대하여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부녀간의 취중진담 토크를 진행했다.
이날 이경규는 촬영 초기부터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나"라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해 신선한 재미를 더했다. 이윽고 딸 이예림이 등장하자 이경규는 미소를 감추지 못하며 "왜 네가 나오면 이렇게 불편하냐"라고 타박했다. 이에 이예림은 "나도 불편하다"라고 받아치면서 웃음을 안겼다.
메뉴 주문을 끝낸 두 사람은 초점 없는 눈으로 침묵을 지켰다. 결국 어색함을 날리기 위해 술부터 마신 이경규, 이예림은 "캬"라는 똑같은 리액션을 보여주며 부녀 관계임을 증명했다. 이윽고 이경규는 딸에게 "결혼하니 좋냐"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예림은 지난 2021년 프로 축구선수 김영찬(경남FC)과 결혼하면서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녀는 이러한 아빠의 질문에 "아직은 실감 나지 않는다"라고 솔직하게 대답했고, 이에 이경규는 "내 생에 진짜 어색했던 건 처음이었다. 상견례할 때 숨이 끊어지는 줄 알았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예림은 "약간 '한끼줍쇼'처럼 하던데?"라며 아빠를 놀렸고, 이경규는 웃으면서 "그래서 '한끼줍쇼'처럼 인터뷰 한 거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너는 그걸 알았구나. 마치 '한끼줍쇼'를 세 시간 찍은 것 같았다"라고 어색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서로에 대한 질문지 답변 결과 이경규는 40점, 이예림은 90점
사진= '스발바르 저장고'
이윽고 다시 찾아온 침묵에 제작진들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고, 결국 이경규는 모르모트PD가 준비한 쪽지 주머니를 꺼내 들었다. 서로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에 대한 기본 설문조사지가 주어졌고, 이경규는 연신 "모르겠다"를 연발하며 답을 적지 못했다. 반면 이예림은 막힘없이 아빠에 대한 답변을 써 내려가 이경규를 놀라게 했다.
문제를 푼 두 사람은 서로의 답안지를 바꿔서 채점했고, 이예림은 아빠의 답변에 기가 막히는 표정을 지었다. 특히 "딸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이라는 질문에 "샐러드"라고 적은 것을 보고 "내가 무슨 샐러드를 좋아하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이경규는 "매일 샐러드만 먹고 있길래 샐러드를 좋아하는 줄 알았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예림은 "살 빼려고 억지로 먹은 거지"라고 소리치며 실망감을 표현했다. 결국 이경규는 총점 40점을 받으며 다소 저조한 점수로 마무리했다.
반면에 딸 이예림은 아빠의 거의 모든 면모를 속속들이 다 알고 있었고 90점을 받으며 이경규와 대조적인 면모를 보였다. 심지어 하나 놓친 질문은 '아빠가 처음 술 마신 나이'였으며, 해당 질문에 이경규는 "7, 8살 때 막걸리를 마셨다"라는 예상 밖의 답변이었다.
특히 마지막으로 "아빠가 딸로부터 제일 감동받았던 일은?"이라는 질문에 "딸의 위로 어린 문자"라는 답변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