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대부분 지역이 아직 잠들어 있을 때 신주 대지의 첫 서광이 하늘을 가르고 부드럽게 동극의 작은 도시 무원을 밝게 비춘다. 해살도 어렴풋이 몽롱해 지는듯, 부드러운 빛만 발산하여 온 산과 들에 얇은 필터(滤镜)를 씌우고 이리가산(伊力嘎山)우 동극각의 고목도 빛과 그림자 사이에서 생동하게 륜곽을 드러내고 힘찬 영빈송이 아침 해살을 받아 씩씩하게 서서 자연의 령기(灵气)를 뿜으며 '주최측'인양 팔방의 손님을 맞이한다.
조국 륙지의 최동단 도시로서 매일 가장 먼저 해빛을 맞는 도시, 천해남북의 관광객들이 모여 낮과 밤의 교체를 기다리며 첫 해빛을 만나는 기묘한 의식감을 기대한다. 대자연의 생기와 활력이 이 작은 도시에서 펼쳐진다.
동극광장에서는 동(東)자 모양의 조형물이 태양을 떠받치고 온 산의 하얀 눈이 해빛을 받아 눈부시게 빛난다. 듣건대 아침 해빛을 가장 먼저 받는 땅은 길한 땅이고 태양을 가장 먼저 참배한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전국 최초의 일출을 보고 충만한 원기로 새해를 여는 것은 동극의 작은 도시만의 의식감이다.
출처: 흑룡강일보
편역: 남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