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연길시 하남가두 신광로인협회의 30여명 로인들이 신복순회장의 인솔하에 주덕해동지동상이 모셔진 연길아리랑광장을 유람하였다.
현장에서 올해 86세인 리어금할머니가 눈물을 머금으며 58년전 주덕해주장님의 찦차를 타보았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1954년 음력 10월 28일, 리어금은 연집향 리민촌에 사는 시아버님의 생일쇠러 3살짜리 아들은 걷기고 두살내기 딸애를 업고 시댁에 갔다.
저녁에는 부득이 돌아와야 하는 사정이라 식솔들 여럿이 큰길목에 나서 지나가는 차를 막았다. 그때에는 뻐스라곤 통하지 않고 간혼 트럭들이 다니는 때였다. 어둠속에서 달려오는 차불을 보고 막아세우고 아이도 있고 보따리도 무거운데 연길시내까지 실어다달라고 말하니 운전수가 뒤좌석에 앉은분과 이야기하더니 그분이 얼른 오르라고 하였단다.
차는 어둠속에서 조용히 달려 연길 청년늪부근에 와서 운전수가 차주인을 모시고 대문가로 가는것을 보았을 때야 그분이 주덕해임을 알았다.
운전수는 또 다시 찦차를 몰고 리어금네를 집까지 실어다주고 아들애를 안아서 집안에까지 들여다주고 떠나갔다.
주장어른님의 차를 타보고 감사하다는 인사 한마디도 못 올린 일이 평생 유감으로 남는다며 그날의 감격을 지금껐 백번도 더 말했다는 리어금할머니는 다시 한번 로주장에게 큰 경례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