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태원이 아들에 대한 깊은 부성애를 드러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김태원의 유튜브 채널 '김태원 클라스'에서는 '중3 아버님한테 편지가 왔는데요' 라는 제목의 영상이 새롭게 게재됐다.
영상에서 김태원은 어느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나는 오래 살 거다. 살 때까지는 아름답게 살아가야지"라는 다짐을 했다. 이에 제작진들은 "선생님이 장수에 이렇게 애착이 있으시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고 놀라워했다.
그러자 김태원은 "그러기로 했으니까 내가. 우현이(아들)가 너무 보고싶어서 죽을 수가 없다"며 아들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1993년 비연예인과 결혼해 슬하에 딸 한명과 아들 한명을 두고 있는 김태원은 19년째 '기러기 아빠' 생활중이다.
사진=유튜브 채널 '김태원클라스'
지난해 초 tvN '프리한 닥터'에 출연해서는 "둘째 아들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다. 처음에는 믿기 힘들었는데, 그가 더 아름다워 보인 것은 최근 3년 정도 됐다. 몸은 큰데 생각은 아이다. 그것은 축복인 것 같다. 보통 아이들이 크면 떠나지 않냐. 그런데 얘는 지금도 엄마 없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아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필리핀 특수학교를 선택한 김태원. 그는 부활의 대표적인 곡 '네버 엔딩 스토리'가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탄생한 곡이라 전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기도 했다.
당시 2년이상 금주 중이라고 밝혔던 김태원은, 위암 수술 후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패혈증을 앓은 적 있다고 털어놔 화제가 됐었다. 김태원은 '남자의 자격' 출연 당시 진행한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암을 발견했다고.
하지만 좋지 않은 건강결과에도 김태원은 하루 소주 8~9병을, 혼자 마실 때는 4~5병을 마시는 등 술을 끊기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앞선 2016년 패혈증을 알았었고, 알코올 중독으로 2019년 재발해 충격적인 상황에 놓였다.
감태원, 아들 발달장애 "나몰라라 했다" 심경고백
사진=유튜브 채널 '김태원클라스'
김태원에 따르면 "패혈증이 재발해 '사랑할수록' 애드리브를 하는데 30년을 친 건데도 기억이 안나더라. 중간에 멈춰버렸다. 간 쪽에 쇼크가 온거다. 균이 간에서 뇌까지 퍼졌고, 후각은 포기했다. 미각은 40%, 청각 50%, 시각 50%, 기억은 30% 날아갔다."고 말해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지난 2020년 김태원은 아내와 SBS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속마음을 고백했다. 김태원은 발달장애 아들에 대해서 "아내가 많이 힘들었을 텐데 내가 나몰라라 했다. 음악을 핑계로.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던거다. 모든게 원망스러워 음악으로 히스테리를 부렸다"고 전했다.
김태원의 아내는 "(김태원이) 마음이 약한 사람이다. 아픈 사람도 못 보는데 아들이 아프니 어떻게 보겠냐."며 남편의 심정을 이해했다. 이후 김태원은 아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다정한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