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이 뜻밖의 저작권료 수입을 공개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짠당포'에 출연한 김태원은 수십 년간 작곡가로 활동하면서 저작권료로 매달 받는 비용이 억대라고 밝혔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김태원이 등록한 곡만 무려 300여 곡에 달하며 "가장 많은 돈을 안겨준 노래는 역시 '네버 엔딩 스토리'다. 한 달에 1억 원이 넘는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혹시 저작권을 팔 생각도 있냐는 질문에 김태원은 "전혀 없다. 물어보는 사람이 몇 명 있었는데 안 팔 거다. 자식들에게 물려줄 것"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또한 김태원은 수억 원을 호가하는 럭셔리 세단의 대명사 B사의 세단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전에 샀는데 부속품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사실은 팔고 싶다. 라이트 하나가 나가면 1000만 원"이라고 말해 슈퍼카 오너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어쩌다 그런 차를 구입했는지 물어보자 "사실은 작곡가 '용감한 형제'와 '위대한 탄생'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같이 했다. 그때 그 친구 주머니를 보니까 열쇠를 몇 개씩 가지고 있더라"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궁금증이 생긴 김태원은 "이게 뭐야?"라고 물어봤고 이에 용감한 형제는 "형님 이건 롤스로이스고 이건 벤틀리다"라며 세계적인 명차들의 이름을 줄줄 읊었다고 한다.
그때 김태원은 "우리 록 밴드들은 뭐 하고 있는 거야 싶었다. 아무도 비싼 차를 가진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샀다"며 차량을 구입하게 된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김태원은 "밴드 보컬은 성공 한 번 하면 바로 외제차를 타는데, 나머지 사람들은 끝까지 버스를 탄다"며 록밴드 내 다른 포지션을 담당하는 후배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면 후배들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업계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심각한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남은 치아 2개
다사다난했던 김태원의 인생 이야기
사진=JTBC '짠당포'
그러자 탁재훈은 "혹시 그 후배들 태워준 적은 없냐"고 짓궂게 물었고, 김태원은 "아니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라고 작은 목소리로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출연진들은 연달아 김태원을 놀리며 "그럼 자랑만 하고 오신 건가?"라고 말해 김태원을 머쓱하게 했다.
한편 김태원은 최근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과거 심각한 알코올 중독을 경험했던 김태원은 "술 끊은 지 3년 됐다"고 말하며 "죽는다니까 끊었다"고 숨겨진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어서 "사실 술 때문에 세 번 정도 죽을 뻔했다. 공연 중에 갑작스러운 패혈증이 와서 실신했다. 알코올 때문에 간에 쇼크가 온 것이다"라고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다.
김태원은 부활 3대 보컬리스트였던 김재기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감정을 추슬리지 못해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전까지 술은 한 방울도 안 마셨다"며 "원래 체질적으로 술을 못 하는 타입"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더했다.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 현재는 쓸 수 있는 치아가 2개밖에 안 남았다는 충격까지 더하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