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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의 계속된 거짓말에 결국 경찰은 걸음걸이까지 정밀 분석 의뢰를 맡긴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경찰은 김호중의 걸음걸이를 분석하기 위해 CCTV 영상을 전문기관에 보내 정밀 분석 의뢰를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경찰의 단호한 수사 움직임은 연이어 거듭된 김호중 측의 무리한 변호 때문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일 유흥주점 앞에서 찍힌 CCTV 영상에서 김호중은 누군가의 부축을 받으며 걷는 모습이 선명하게 담겼다.
영상 속 김호중은 직접 걷기 힘들 만큼 비틀거리며 누군가의 부축을 받고 있었다. 언뜻 보면 전형적으로 술에 취해 휘청거리는 모습이었지만, 김호중의 변호인은 "원래 김호중의 걸음걸이가 좀 그렇다"라며 음주운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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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호인의 주장으로 인해 지난 24일 영장 심사에서도 김호중의 걸음걸이를 비교한 영상 자료를 틀게 되었다. 유흥주점 앞에서 찍은 걸음걸이와 법원으로 출석하는 영상을 비교하여 정말 원래 그렇게 걷는 것인지 대조하는 과정까지 거쳤다.
변호인 측에서는 술에 취한 것이 아니라 원래 비틀거리며 걷는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김호중의 방어 논리를 확실하게 깨기 위해 걸음걸이 영상을 전문기관에 보낼 예정이다.
이는 평소 김호중의 걸음걸이 패턴을 정밀 분석하여 법적 증거를 확보해 음주운전 혐의를 반드시 입증해 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또한 경찰에서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입증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는 음주대사체 검출 결과를 발표하며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냈지만, 법적으로 판단 시 이는 결코 충분한 증거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 학폭 논란 의혹에 유튜버 살인 예고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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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은 혈중 알코올농도가 0.03% 이상이어야 하는데 술을 마셨다고 해도 사고 당시 알코올농도는 정확하게 측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호중의 소변에서 발견된 음주대사체 양은 기준치의 60배 이상으로 드러났다. 경찰 측에서는 이를 위해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하여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역산하는 방식으로 음주운전 정황을 입증할 계획이다.
한편 김호중은 음주운전 논란 외에도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리면서 데뷔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서 과거 김호중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을 만나 인터뷰와 취재를 시작하자, 김호중의 열혈팬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살인 예고' 글을 올려 파장을 낳았다.
이에 카라큘라 측은 "저에 대한 살인 예고 글 고소장과 증거 자료를 제출했다. 도를 넘은 팬심이 어디까지 갈지 놀라울 따름"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