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8조1천억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매출도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기록(잠정치)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9.24%, 영업이익은 20.54% 증가한 것으로 지난 2분기에 거둔 사상 최대 영업이익(6조7200억원)을 1분기 만에 경신한 것이다.
8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은 다른 상장사와 비교해 봐도 절대적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주요 118개 상장사 3분기 영업이익(12월 결산법인 추정치)을 모두 합친 33조4000억원 중 24%에 해당한다. 또 삼성전자를 포함한 시가총액 상위 10개 상장사 영업이익 가운데 절반(48%)을 차지한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둔 데는 `갤럭시S3`를 앞세운 IM(정보통신ㆍ모바일) 부문 선전이 가장 큰 힘을 보탰다. 증권가에 따르면 3분기 IM부문은 매출 30조원대, 영업이익 5조원대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에서 60% 이상을 휴대폰을 포함한 IM부문이 책임진 셈이다.
특히 지난 5월 출시된 갤럭시S3 판매 실적이 돋보인다. 갤럭시S3는 시장에 나온 지 100일 만에 2000만대 넘게 팔렸다. 8월에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아이폰을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조1000억원대다. 3분기 깜짝 실적을 감안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연말을 앞두고 스마트폰 판매경쟁 격화와 특허소송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3분기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분기는 스마트폰 성수기지만 애플과 LG전자 등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아울러 갤럭시노트2 흥행 여부도 4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매일경제 [황형규 기자 / 정승환 기자 / 김대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