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연길시 각 소학교들이 전면 개학했다. 아침일찍 연길시 소학교들의 개학풍경을 살펴보려고 북산소학교와 중앙소학교에 가보았는데 나름대로 보고 듣고 느낀것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애들의 짐을 들어주는 부모님들이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여 생각되는바를 적어본다.
개학첫날이여서 학교가는 애들이 시름놓이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근 반수이상 소학생들이 어른들과 함께 학교에 오고있었다. 저급학년 학생들의 무거운 책가방이나 도시락같은것은 애들에겐 힘에 부치니까 어른들이 들고오는것은 리해할수 있었다. 하지만 이젠 5~6학년은 되였을법한 키넘는 학생들의 책가방이며 도시락, 학습준비물들을 어른들이, 그것도 년로한 로인들이 메고지고 학교문앞까지 고스란히 《운반》해주는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이야 애들이 아까워서 무거운짐을 안들린다고 생각하겠지만 어릴 때부터 생활의 짐이란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도움받는데에만 익숙해진 아이들이 향후 어른들의 도움이 없이 어떻게 역경이거나 곤난을 대처할지 걱정된다.
《귀한 자식에게 매 하나 더 댄다》는 속담이 있듯이 애들이 능히 할수 있고 감당할수 있는 《부담》들에 대해서는 부모들이 어릴때부터 부딪치게하고 전승할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는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어릴 때부터 공부외에는 아무것도 하지않고 컸다는 한 학생이 대학에 붙어 외지로 갔다가 빨래할줄도 몰라서 우편으로 한주일째 빨지 않은 빨래감들을 집에 부쳐보냈다는 웃지도 울지도 못할 자녀교육 일화가 우리에게 주는 계시도 곰곰히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물론 모든 애들이 다 그렇게 무용지물처럼 된다는것은 아니지만 애들의 짐을 우리가 언제까지 들어주는지에 따라 애들의 이같은 어리석은 소행이 그만큼 빨리 사라지게 되는것이라고 생각된다. 애들의 짐은 하루라도 빨리 애들에게 맡기고 애들의 자립자강의 의지와 용기를 키워주는것이 비로서 학부모들이 애들의 성장에서 짊어져야 할 의무와 짐이라고 생각된다.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