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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인재들이 왜 앞다투어 공무원이 되려 할까?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2.27일 15:59
2월22일, 광둥성 주밍궈(朱明国) 부서기는 전성 제10기5차 공상연합회의에서 경제관련 문제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만약 우수한 인재들이 모두 공상업 쪽으로 발전한다면 그 나라 혹은 그 지역의 발전전망은 밝습니다. 그러나 우수한 인재들이 모두 공무원이 되고 관리가 된다면 그 나라는 발전 가망이 없습니다"(2월23일 중국경제망)

  우수한 인재들이 상업에 종사하기를 권하는 주궈밍 씨의 핵심을 찌르는 발언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사회적 분공이 날로 세분화되고 있는 요즘, 영역마다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는데 우수한 인재들이 모두 공무원으로만 되려 하고 있다. 싹수가 조금만 보인다 싶으면 벼슬을 하려고 하는 현상은 정상이 아니다. 경제학적으로도 아주 형상적인 해석이 있다. 만약 모든 사회자원을 한 조각의 케익에 비교한다면 각 분야에 종사하는 생산자들은 케익을 제조하는 주체이다. 공공권리부문은 케익을 분배하는 자에 불과하다. 만약 모든 사람들이 케익을 자르는 칼잡이가 되려고 한다면 케익을 만드는 생산자가 없어 자를 케익도 없다. 아무리 능력 좋은 칼 잡이라 한들 쓸모가 없다. 주궈밍 씨의 발언은 두려움을 자아내지만 그렇다고 너무 과장된 것은 아니다.

  사회적 분공과 양호한 사회발전의 입장에서 볼 때 우리는 인위적으로 개인의 직업선택을 간섭할 수 없다. 그러나 인재들이 과도하게 한 영역으로, 그것도 케익을 크게 만들 수도 없는 영역으로 몰린다면, 우리는 고민해 보아야 한다. 더우기 우수한 인재들이 앞다투어 공무원이 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심사숙고해 보아야 할 것이다.

  우선은 사회가 개인의 직업가치 평판 표준을 오도하고 있다. 서로가 공무원이 되려는 현상은 이런 두 가지 문제를 나타내고 있다. 첫째, 조직 내에서 우수한 인재를 긍정해 주는 방식으로 관직을 주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그가 관리자가 되기에 적합한지 여부를 떠나서 말이다. 그리고 개개인은 자신의 인생가치를 긍정함에 있어서 권력의 높낮이로 평가하고 있다. 단체들 또한 조직 내에 관직을 설치하기에 집착하고 있고 사람들은 관직이나 권력을 얻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이런 잘못된 상호 작용으로 사람들은 자신에게 알맞는 과학적인 직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우수한 인재가 우수한 데는 한 가지 재능이 뛰어나서이지 관리면에서 능력이 초월한 것은 아니다. 이런 강제적 배치는 단체에도 이익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해가 된다.

  다음은, 사회 각 분야마다 인재 배출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다. 우수한 인재들이 공무원 쪽으로 쏠리는 것은 이 분야에 대해 높은 기대를 갖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기대는 현실을 근거로 한 실질적인 판단에서이다. 공무기관은 안정적이고 공무원은 여러 자원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주위를 돌아보면 다른 분야는 현저하게 약세에 처해있다. '잘난 아버지', '좋은 가정배경'은 '경쟁'이란 단어를 무색케 하고 있다. 취직을 하고보면 직장 내의 각 파워들간의 교전을 감당하기 어렵다. 자주 창업을 한다 해도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여의치 않다. 이런 환경요소들을 고려할 때 사람들은 자연히 공무원을 선택하게 된다. 정상이 아니지만 현 상황을 분석해보면 공무원은 현재 가장 훌륭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우수한 인재들이 공무원 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돌려세우려면 아래 두 가지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첫 째는 개인의 발전의향을 존중한다. 우수한 인재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서로 다른 분야에서 권력다툼이 아닌 인생의 가치를 실현하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 전반 사회에 존재하는 '암묵적인 룰'을 청산해 개인발전에 평등한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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