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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 “새천년랭면부” 전화자사장을 만나요즘 날씨가 제법 싸늘해졌다. 따근한 해물짬뽕으로 움추린 몸을 달래보려고 이 음식점 저 음식점을 기웃거리다가 결국 공원 맞은편에 자리잡고있는 새천년랭면부(사장 전화자)를 찾아갔다.
랭면집인것만큼 랭면맛은 괜찮을것 같고 홍합, 오징어, 새우 등 해물이 잔뜩 들어간 해물짬뽕이 한눈에 쏙 들어와 결국 두가지를 다 주문했다.
면이 상에 오르자 저가락이 저도 모르게 해물짬뽕그릇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홍합을, 그 다음에는 새우를… 이것저것 고라먹는 재미가 참 쏠쏠했다. 해물만 골라먹다보니 면이 다 부풀것 같아 할수없이 면을 먹기로 했다. 얼큰하면서도 코끝이 찡 저려왔다. 해물짬뽕만 주문하면 다른 료리를 주문하지 않아도 느끈한 한끼 식사여서 음식점을 제대로 찾아들어왔다는 생각이 앞섰다. 맛이 얼큰했지만 속이 쓰리거나 아프지 않았다. 하지만 모르세를 놓고 전사장한테 넌지시 물었다. 해물탕에 고추장을 넣었는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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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장은 웃으면서 짬뽕에 해해 하나하나 설명해주는것이였다.
우선 육수의 맛을 살리기 위해 다시마, 멸치외에 10여가지 신선한 해산를 넣고 연한 불에 1시간정도 끓여낸다. 손님이 음식을 주문하게 되면 다시 그 육수물에 신선한 해산물을 넣고 끓이는데 사용되는 모든 해산물은 조선에서 들여온 신선도가 보장된것들이다. 천연재료로 맛을 내기에 담백한 맛을 살릴수 있으며 청양고추를 채썰어 넣지 않고 갈아서 넣었기에 고추의 원맛을 살릴수 있었다.
맛을 내는 또다른 비법은 무엇인가고 물었더니 그냥 상업비밀이라며 이정도밖에 더 설명할수가 없단다. 그러면서 전사장은 항상 내가족, 내친구가 먹는다는 생각으로 음식을 만들기에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듬뿍 넣어 음식을 만든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새천년에는 랭면, 옥면, 콩국수, 짜장면 등 주메뉴가 면이였는데 고명으로 얹은것들이 참 푸짐했다. 짬뽕에는 해산물량이 국수량만큼 많았고 랭면에는 사과, 완자, 닭알, 소고기, 게맛살 등이 보기좋에 얹었다. 음식 한그릇에서 정성이 느껴졌다. 남들은 음식에 멋을 더할 때 전사장은 음식의 깊이를 더했으며 새로운 맛을 내기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래서일가? 전사장의 음식업은 날따라 흥성흥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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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전 서시장부근 2층다락방에서 6개의 테를로부터 오늘의300여평방메터 규모의 새천년랭면점을 오픈하고 또 조선 라진, 중국의 장춘, 북경, 소주 등 10여개 도시에 가맹점을 두기까지는 전사장과 묵묵히 그의 뒤바라지를 해주는 든든한 남편이 있었기때문이란다.
현재는 비록 내놓으라는 음식업체는 아니지만 언젠가는 큰 업체로 성장하여 사회에 환원하는 그런 업체가 되길 바란다면서 현재는 찾아오는 어른신들과 아이들에게 음료수 한병, 랭면무료시식권 한장이라도 더 드리며 음식점을 찾아준데 대한 고마움을 표한다고 했다.
마음이 따듯한 사람에게는 복이 따르는 법, 맛의 깊이와 더불어 새천년이 보다 더 큰 발전이 있길 기대해본다.
글 문인숙, 사진 리림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