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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애플의 꼼수

[기타] | 발행시간: 2012.11.05일 17:57
홈피 사과문 재공지했지만

스크롤로 하단까지 내려야

내용 볼수있게 디자인 바꿔

애플이 영국 항소 법원의 명령에 따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재공지 했지만 이번에는 스크롤을 하단으로 내려야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연이은 ‘꼼수’로 도마에 올랐다.

5일(이하 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3일 영국 홈페이지에 “삼성전자가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이는 지난달 25일 1차로 올렸던 사과문이 불성실하다는 법원의 지적에 따라 다시 공지한 것으로“(앞서) 게재한 삼성전자 갤럭시 태블릿PC 관련 공지는 부정확하며 법원의 명령에도 부합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애플은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법원의 강력한 경고에 어쩔 수 없이 사과문을 재공지했으나 스크롤을 통해 화면을 밑으로 내려야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 디자인을 변경했다. 일반인들의 경우 사과문에 있는지 조차 알기 어렵다. 사과문을 찾기 위해 인위적으로 스크롤을 내리지 않는 한 내용을 쉽게 찾아 볼 수 없도록 한 것이다.

IT전문 매체 넥스트웹은 “뻔뻔한 사과로 영국 법원을 격노하게 한 애플이 또 다시 일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AP통신은 애플이 지난해 미국 역외에서 낸 법인 세율이 1.9%에 불과했다며 지난 3년간 편법 절세하는 방법으로 최대 105억 달러의 수익을 불려왔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12년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68억 달러의 역외 수입에 대해 7억1,300만 달러의 세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율로 1.9%에 불과한 것으로 2011년은 2.5%였다. AP통신은 “애플은 세율이 낮은 아일랜드 등의 자회사를 통해 세금을 줄이는 방법으로 편법 절세를 하며 수익을 늘려 투자자들을 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국의 경우 법인 세율이 최고 35%, 영국은 24%이며 아일랜드의 경우 12.5%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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