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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무뚝뚝한' 국민은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11.23일 10:25
  싱가포르인…韓21위,中 60위,日 80위.美 137위

  가장 감정 풍부한 국민은 필리핀인ㆍ엘살바도르인

  "돈 많다고 행복한 건 아냐, 감성지표도 신경 써야"

  (흑룡강신문=하얼빈) 세계에서 매일매일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가장 잘 표현하는 국민은 필리핀인이고, 가장 무뚝뚝한 국민은 싱가포르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감정 표현을 잘하지 않는 기준으로 보면 한국인은 21위, 중국인은 60위, 일본인은 80위, 미국인 137위였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2009-2011년 151개국 국민(나라당 15세 이상 1천명씩)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감정 표현 정도를 측정해 22일(한국시간) 공개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허용오차 ±0.4∼3.8%포인트)에서 밝혀졌다.

  갤럽은 조사대상자에게 어제 생활에서 ▲휴식을 잘 취했는지 ▲온종일 존대를 받았는지 ▲많이 웃었는지 ▲즐거웠는지 ▲재미있는 일을 배웠는지 등 긍정적인 감정 5가지와 ▲분노·스트레스·슬픔·육체적 고통·걱정 등 부정적인 감정 5가지를 묻고 응답률(%)에 따라 순위를 매겼다.

  싱가포르인은 36%만이 `매일 긍정 또는 부정적 감정을 표현한다'고 밝혀 151개국 가운데 가장 감성이 빈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은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리투아니아 각 37% ▲러시아·마다가스카르·우크라이나·벨라루스·카자흐스탄·네팔·키르기스스탄 각 38% 등의 순으로 감정 표현이 잘 안 됐다.

  한국·중국·일본은 응답률 40-48%로 각각 21위, 60위, 80위였으며 미국은 54%로 137위를 기록했다. 프랑스는 131위, 영국은 94위, 독일은 79위, 이탈리아는 78위였다. 조선은 조사대상에서 빠졌다.

  스트레스·분노·슬픔 등의 부정적 감정은 이라크·바레인·팔레스타인 등 중동과 리비아 등 아프리카 북부 국민에게서, 긍정적 감정은 파나마·파라과이·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국민에게서 가장 많았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감정 표현을 가장 잘하는 국민은 ▲필리핀 60% ▲엘살바도르 57% ▲바레인 56% ▲오만·콜롬비아 각 55% ▲칠레·코스타리카·캐나다·과테말라·볼리비아·에콰도르·도미니카공화국·페루·니카라과·미국 각 54% 순으로 나왔다.

  0-10점까지 점수를 매긴 삶의 만족도는 덴마크가 가장 높았고, 서부 아프리카의 토고가 제일 낮았다.

  갤럽은 긍정·부정적 감정 등 행동(감성)지표가 한 사회의 행복도를 측정하는 데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며 국내총생산(GDP)이나 1주일 40시간 근무와 같은 전통적 경제지표만으론 인간 상황을 수량화할 수 없기 때문에 세계 지도자들이 국가복지 평가 척도에 행동지표를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갤럽의 세계 여론조사 책임자인 존 클리프턴은 "소득이 늘수록 인간의 정신적 행복감이 높아질 수 있지만 미국과 싱가포르의 예를 보면 그것도 어느 정도까지만 적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클리프턴은 2002년도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물질만을 강조하는 경제학자들을 비판하는 데 평생을 바친 대니얼 카너먼(78) 프린스턴대학 명예교수(심리학)의 말을 인용해 개인이 연간 7만5천달러(약 8천100만원)를 벌면 그 이후 추가 소득은 자신의 삶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싱가포르가 세계에서 실업률이 가장 낮고 1인당 GDP가 최고 수준이지만 긍정적 감정을 느끼는 국민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클리프턴은 부언했다.

  그는 경제주간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싱가포르 국민이 너무 무뚝뚝한(dour) 것은 일하면서 만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근무 만족도는 글로벌 평균이 11%인데 싱가포르 근로자는 2%만이 자신의 일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의 리보나(29) 대리는 비즈니스위크에 "학교에서 남과 다르게 행동하지 말라고 배우게 되면 자신(감정)을 표현하는 데 주저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렁찬훙 정책연구협회(IPS) 연구원은 국민의 82%가 정부가 지어준 주택에서 사는 만큼 도시생활의 스트레스를 이기려면 감정적으로 중립을 지킬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너무 소란을 피우지 말도록 배웠다"고 말했다.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 8월 자녀를 특별하게 키우려고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 학부모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우리 아이들이 어린 시절을 보내도록 합시다. 숙제가 없는 게 나쁜 게 아니다"라고 역설하는 등 사회가 좀 더 자유분방해지기를 희망했다고 비즈니스위크는 전했다.

  갤럽은 이번 조사가 긍정적 감성을 북돋우거나 부정적 감정을 줄이려는 해결책이 반드시 수입 증대와 관련돼 있지 않음을 보여 주고 있다면서 싱가포르 지도층은 국민의 삶 향상을 위해 전통적인 경제지표에만 매달리지 말고 감성지표를 포함하는 총체적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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