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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포함해 26개 언어로 서비스...iOS 5.1 이상부터 지원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지도 서비스 결함으로 논란을 빚은 애플이 결국 앱스토어에서 구글맵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승인했다. 호주 경찰이 직접 나서 애플 지도 사용을 만류하는 등 결함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제 아이폰 사용자들도 안심하고 지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구글맵 앱을 승인하면서 이날부터 아이폰 사용자도 구글맵을 이용할 수 있다.
구글맵은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 26개 언어로 서비스된다. 아이폰3GS, 아이폰4, 아이폰4S, 아이폰5 등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iOS 5.1 이상에서만 지원된다.
애플은 기존에는 아이폰에서 구글맵을 기본 앱으로 제공했지만 아이폰5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iOS6부터 자체 지도 서비스를 시작하며 구글맵을 삭제했다. 아이폰5는 물론 iOS6로 업그레이드한 단말기에서도 구글맵을 이용할 수 없게 됐고 구글은 즉각 앱스토어에 구글맵 승인을 신청했다. 이후 검수에 시간이 걸리면서 연내에는 아이폰에서 구글맵을 이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애플이 예상보다 빨리 승인을 내렸다.
이는 애플의 지도 서비스 결함 논란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애플 지도는 데이터 부족으로 인한 각종 오류로 사실상 지도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애플 지도를 이용하다 국립공원 야생지역 한가운데에 고립된 운전자들이 속출해 경찰이 직접 나서 애플 지도 이용 만류를 당부하기도 했다.
애플도 이 같은 불만을 알고 앞서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사과했다. 이후 iOS6 책임자인 애플의 핵심 임원 스콧 포스털을 경질했지만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