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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TV 시장에서도 한 판 경쟁을 벌일 시간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에 애플 TV가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소식들이 잇따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아시아 납품업체 임원들의 발언을 인용해 애플이 납품업체들과 대형 고화질(HD) TV를 위한 디자인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조립하는 혼하이정밀이 일본 샤프와 공동으로 TV 디자인 작업을 해 왔다고 밝혔다. 다만 이 작업이 공식 프로젝트는 아니며 검토작업도 초기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TV 사업 분야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만,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관련, 미국 유명 벤처투자가인 마크 안데레센은 “애플이 TV를 출시하는 것은 확실하며, 2014년이 유력하지만 2013년 출시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애플 TV가 출시될 경우 현재 세계 TV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애플인사이더는 시장조사기관인 모건스탠리리서치 등의 조사 자료를 인용, 미국인 47%가 애플 TV가 출시되면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TV보다 20% 더 비싼 가격을 주고서라도 애플 TV를 구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를 토대로 산정한 애플 TV의 예상 판매 대수는 1300만∼43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TV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국 시장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며 “그러나 각종 조사들을 보면 미국 소비자들의 애플 TV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을 수성하는 것이 만만치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