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사=하얼빈)중국의 최대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인민정치협상회의) 시즌이 사실상 시작됐다. 후진타오(70) 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4세대 지도부의 집권 기간 중 열리는 마지막 양회다. 중국 언론은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에 발전을 추구한다)을 양회의 화두로 제시하고 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사전행사 격인 전인대 상무위원회 제25차 회의가 2월27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시작됐다. 이 회의를 마치고 3월 5일 전인대 제11기 5차 회의가 개막된다.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후 1954년 9월에 처음으로 개최되기 시작한 전인대는 매년 한 차례 성·시·자치구, 홍콩·마카오, 인민해방군에서 지방별, 직능별 대표 3000여 명이 베이징으로 모여 중국의 정치·사회·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의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날 개막된 전인대 상임위 제25차 회의에서는 원자바오 총리가 전인대에서 발표할 정부공작보고를 심의하고 회의 일정과 참석자 명단을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앞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상무위원회 제16차 회의가 2월26일 시작됐다. 정협 회의는 3월3일 개막된다. 중국공산당 및 각 당파가 참여해 토론을 거쳐 정치결의안과 공작결의안을 만들어 전인대에 정책 대안으로 제시한다.
신화통신은 올 양회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온중구진(穩中求進)'을 꼽았다. 그러면서 올해를 "외부 환경변화가 우리의 손에 미치지 못하고 내부의 경제구조 전환도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다"고 규정했다. 지속하는 유럽의 재정위기와 더딘 미국의 경제회복, 그리고 저임금 중심의 저개발 구조에서 첨단산업으로 경제발전모델 전환을 추진 중이지만 그게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다.
신화통신은 그렇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 모두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면서 기회를 봐서 난관을 돌파하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번 양회는 바로 거기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강조했다. /인민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