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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이 마르지 않으면 강줄기는 마르지 않는다/김관웅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09.08.13일 11:40
김 관 웅

원천이 마르지 않으면 강줄기는 마르지 않는 법이다. 뿌리가 죽지 않으면 나무줄기와 가지는 죽지 않는 법이다.

강의 원천이 깊은 산속에 있고 나무의 뿌리가 깊은 땅속에 있듯이 중국조선족문화의 원천은 연변을 위수로 한 동북의 여러 산재지역의 시골과 소도시들에 있다. 이 중에서도 중소학교 교육은 우리문화의 원천이요, 우리문화의 뿌리이다. 중소학 교육에서도 그 핵은 우리말과 글에 대한 민족교육에 있다.

중소학교의 교육이 살면 우리문화의 줄기와 가지도 자연히 싱싱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어제 연변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린 동북 3성 조선족초중생, 고중생 조선어 글짓기 콩클 시상식에 참가하고 느끼는 바가 많았다.

이 콩클을 북경의 김의진, 리란 부부가 후원했다. 3만 5천원의 거금을 상금으로 내놓았을 뿐만 아니라 이번 콩클의 수상자 19명을 겨울방학에 4박5일로 북경유람을 책임지고 시킨다고 한다. 나는 이 부부의 고향사랑에 감동되였다.

한 번도 아니고 세 번 연속 사재를 털어 이 값진 행사를 후원하고 있는 김의진, 리란 부부에게 나는 진심으로 감사를 드렸다. 이 두 분은 연변출신으로서 북경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사업을 하여 돈을 본 부자들이다.

이 부부는 돈을 벌 줄도 알지만 값어치가 있는 일에 쓸 줄도 아는 분들이다. 고향이 가장 어려울 때 적재적소에 돈을 쓸 줄 아는 사람들이였다. 세 번에 걸친 이들 부부의 후원은 연변 나아가서는 동북지역의 중소학교의 조선어문 교학에 량질의 밑거름으로 될 것이라고 믿어마지 않는다. 그리고 고향에 남아 “조상의 선산”을 지키는 우리들에게도 크나큰 고무와 힘이 되리라고 믿어마지 않는다. 연변을 떠난 연변사람들과 연변에 남아 있는 우리들이 손잡고 우리문화를 지켜나갈 때 우리 연변의 미래는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다.

중국조선족문화의 뿌리- 연변을 비롯한 동북산재지구의 조선족중소학교들에서 우리글을 읽는 소리가 그냥 교실에서 랑랑하게 들려올 때 중국조선족문화는 희망이 있는 것이다.

부지중 조선조의 건국서사시《용비어천가》중의 시구가 련상된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움직이므로 꽃도 좋고 열매도 많나니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아니 그치므로 냇물에 이르러 바다로 가나니

(根深之木, 風亦不扤, 有灼其華, 有賁其實.

源遠之水, 旱亦不竭, 流斯爲川, 于海必達.)

김의진, 리란 부부 같은 우리민족 지성인들의 뜨거운 마음이 그냥 살아있는 한 중국조선족의 중소학교 교육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2007년 10월 22일 연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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