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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5’가 성공하기 위해 풀어야 할 5가지 숙제

[기타] | 발행시간: 2013.03.27일 12:00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올해도 어김 없이 대국민오디션 ‘슈퍼스타K5’(이하 슈스케5)가 찾아온다.

벌써 5번째 시즌을 맞은 ‘슈스케5’는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케이블 채널 엠넷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오디션 자체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했다.

그런데 이 ‘슈스케5’가 예전 같지는 않다. 시즌1과 2,3를 거치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하던 ‘슈스케’는 4번째 시즌에서 그 한계를 절감했다.

‘슈스케4’는 관계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 화제성과 프로그램의 질에서는 역대 최악이었다. 출연자들이 고루고루 주목을 받은 이전 시즌과 비교해 엄친아로 슈퍼스타K에 등극한 로이킴을 비롯해 팬덤을 등에 업은 시크남 정준영만이 살아남았다.

이전 시즌들이 서인국, 허각, 장재인, 존박, 버스커버스커, 울랄라세션, 투개월, 신지수 등을 배출한 것과 비교해서 초라한 결과를 기록했다.

제작진의 평가야 어떻건 ‘슈스케5’의 외부적 상황 또한 여의치는 않다. 대형기획사 3사를 등에 업은 SBS ‘K팝스타’는 시즌 1에서 이하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음반 시장에서까지 승승장구함을 보여주면서 그 결과까지 만족시켰다. 시즌2 또한 화제성과 그 질적 성장세가 무섭다.

또, 오디션에 대한 대중들의 피로도 또한 극에 달해 있다는 점 또한 ‘슈스케5’에게는 악재다. 실제로 타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들 또한 폐지되거나 향후 제작 계획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어쨌든 엠넷은 ‘슈스케5’를 접수를 받으면서 사실상 시작했다. 이런 ‘슈스케5’에게 닥친 숙제를 짚어봤다.

1. 꽃미남 나와서 팬덤 얻으면 살아남는다?, 심사 기준 논란

‘슈스케’가 양적 성장을 기록하면서 한가지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바로 출연자들에 대한 팬덤이다.

지금까지 '슈스케'는 ‘대국민 오디션’이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시청자 의견을 대폭 반영했다. 대중이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심사 10%, 생방송 문자투표 60%에 나머지 30%가 심사위원 점수다. 사실상 시청자의 의견에 의해서 당락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런 경향은 ‘슈스케4’에서 극대화 됐다. ‘꽃미남 오디션’ 이라는 오명을 얻으면서 연출자인 김태은 PD에 대한 비난까지 이어졌고, 심사위원 이승철의 푸념까지 이어졌다.

그 결과 ‘슈스케’를 총괄 지휘하고 있는 김기웅 국장은 기자에게 “5에서는 심사 비중의 변경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돈되는’ 문자투표를 채널이 버릴지는 미지수다. 생방송 문자투표 비중을 줄이게 된다면 시청자의 흥미도가 떨어지게 된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2. 트랜드세터가 아니게 된 ‘슈스케’, 변화는 필요 없나?

사실 방송의 진행 변화는 시즌4 시작 전에 김기웅 국장과 대화를 나눈 부분이다. 당시 김 국장은 “슈스케라는 브랜드가 자리를 잡았다고 본다. 그렇기에 실질적인 프로그램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슈스케’의 문제는 트랜드를 변화시키던 이들이 트랜드에 변화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즌2에서는 당시 걸그룹 열풍의 시대에 허각과 존박이라는 걸출한 가수를 배출하면서 남성 솔로가수에 대한 주목도를 높였다. 또, 어쿠스틱 열풍을 불게 했다.

당시 아이유와 슈스케가 맞물리면서 대표적 악기상가인 종로 낙원상가에는 “통기타가 없어서 못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또, 시즌3에서는 버스커버스커라는 거물을 배출했다. 버스커버스커는 프로그램 내적으로는 예리밴드 대타로 준우승을 했다는 극적인 성공에 이어 음반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시즌4는 우려하던 일이 터졌다. 앞서 언급한 팬덤과 맞물리면서 출연진들의 음악적 재능 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일부 ‘잘나가는’, ‘개성있는’ 출연진에 방송 분량이 집중되는 우까지 범했다.

시즌 1을 제외하고 연이어 우리 가요계에 충격과 새로운 트랜드를 제시하던 ‘슈스케’는 결국 시즌4에서는 이도저도 아닌 그냥 평범한 ‘그냥’ 오디션 수준으로 전락했다.

음악을 보여줘야 하는 ‘슈스케’가 지나치게 시청자들의 눈치를 보면서 그 중심을 잃어버린 것이다.

3. 이선영 PD 투입, 김용범 PD 그늘 벗을까?

결국 엠넷은 ‘슈스케5’에서는 연출자를 교체한다. 엠넷 출신으로 ‘쇼미더 머니’, ‘트랜드 리포트필’ 등을 연출한 이선영 PD카드를 꺼내들었다.

엠넷 출신으로 각종 트랜드,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을 연출해 온 이 PD는 ‘슈스케5’라는 무거운 짐을 안게 됐다. 채널 내부적으로는 이 PD가 ‘슈스케’에 필요한 모든 연출력을 갖췄다는 평을 내놨다.

하지만 이 PD가 전임 김태은 PD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다. ‘슈스케’를 시즌 1 부터 3까지 연출을 맡으면서 실질적인 성장을 이끈 김용범 PD 이후 김태은 PD가 투입됐지만 표면적인 결과는 석연치 못했다.

뚜껑은 열어봐야 할 문제지만 이선영 PD는 김용범 PD의 그늘을 벗어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과거를 답습할 것이 아닌 새로운 무엇이 필요한 시점이다.

4. 대한민국 인재는 바닥났나? 저하된 출연자의 질도 풀어야 할 숙제.

무려 192만명이 지원한 시즌4는 그야말로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사들까지 너도 나도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해서일까? 시즌3까지 상향 평준화를 기록하던 ‘슈스케’는 시즌4에서는 하향 평준화를 보였다.

지원자 규모는 역대 최대를 자랑했지만, 과거 시즌들이 예선부터 빵빵터지는 도전자들이 있었다면 시즌 4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작 화제가 된 것은 슈퍼위크에 들어가면서 유승우, 정준영, 로이킴, 홍대광 등이 빛을 보기 시작하면서니 말이다.

사실 시즌3와 4를 맞으면서 ‘슈스케’는 지상파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피해를 보기 시작했다. 가수를 꿈꾸는 이가 무한정 나올 수는 없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그 결과 ‘될성부를 떡잎’들이 분산되기 시작했고, ‘슈스케’의 긴장감을 떨어뜨렸다.

5. 노래잘한다고 뽑아놓고 방송과 광고만? CJ E&M의 후속 대처도 문제

CJ E&M은 방송 뿐만 아니라 음악, 게임 등의 모든 문화 사업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정작 시즌4에 대해서는 그 해법에 아쉬움을 숨길 수 없다.

방송이 끝난 후 ‘슈스케’ TOP11은 본업인 음악 활동 보다는 CJ E&M계열사의 프로그램 출연과 광고 촬영 등으로 대부분의 활동을 진행했다. 이 기간 전국투어를 개최하긴 했지만, 소속사 섭외 또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지난 시즌의 경우 우승자 울랄라세션과 버스커버스커가 음악색의 특수성이 있지만, 이번 시즌의 경우는 전 소속사 문제가 껴 있는 정준영을 제외하면 제약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속사 확정에 대한 부분도 딕펑스를 제외하면 소식이 없다. 또, 로이킴과 정준영, 홍대광은 소속사 미팅에 참여하지 않는다.

물론, ‘슈스케’의 성공=소속사行으로 정의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가수 지망생들에게는 든든한 기획사를 결정지어줄 수 있는 부분도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K팝스타’는 확실히 자리를 잡았고, 반대로 ‘슈스케’는 답보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규모 면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대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된 ‘슈스케’는 올해도 어김없이 대중을 찾아온다. 하지만 예전의 ‘슈스케’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실제로 2013년 시즌5는 ‘슈스케’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제작 관계자들 또한 ‘고칠 것은 고치고 좋은 것은 남긴다’며 실질적인 ‘슈스케’의 리모델링을 언급하기도 했다.

기실 ‘슈스케’는 출범 당시 “그 누구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이런 예상을 딛고 ‘슈스케’는 시즌 2와 3를 거치면서 급성장세를 보였고, CJ E&M의 축제가 아닌 대국민 축제가 됐다. 새 국면을 맞은 ‘슈스케’의 저력을 기대해 본다.

[위로부터 시즌2 우승자 허각과 그를 축하하는 존박-시즌3가 배출한 최대어 버스커버스커-시즌4의 로이킴과 정준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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