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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중국 하청업체인 팍스콘(Foxconn, 중국명 富士康)에서 공급한 아이폰이 품질 불량으로 인해 반품돼 최고 16억위안(2천91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경제전문지 중국경영보(中国经营报)는 팍스콘 관계자 말을 인용해 "지난달 15일, 팍스콘이 제조한 아이폰의 외관 디자인이 기준에 맞지 않거나 일부 기능이 불량하다는 이유로 최소 5백만대에서 최대 8백만대의 아이폰이 반품됐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팍스콘은 아이폰 한대당 2백위안(3만6천원)의 비용을 들여 이들 제품을 재가공한 뒤 납품하느라 최소 10억위안(1천8백억원)에서 최대 16억위안의 손실을 입었다. 신문은 "팍스콘의 이같은 손실 규모는 지난해 팍스콘의 모기업인 훙하이(鸿海)그룹이 아이폰으로 벌어들인 순이익의 3분의 2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팍스콘이 애플의 품질 기준을 맞추지 못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팍스콘은 지난 2010년에도 제품 합격률이 애플 기준에 미달해 8억위안(1천455억원)을 배상한 바 있다. 이번에는 양자가 협의를 거쳐 배상금을 내지 않고 재가공한 뒤 제품을 공급받기로 했다.
팍스콘 관계자는 "애플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팍스콘의 생산설비가 단기간에 빠르게 확대돼 관리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라며 "팍스콘이 일부 표본만으로 품질검사를 하다보니 같은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과거 폭스콘은 엄격한 품질관리로 유명했지만 지난 2010년 6월 이후 적지 않은 직원이 강압적인 공장 분위기 등의 이유로 자살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팍스콘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어떤 경로를 통했는지는 모르지만 관련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관련 사안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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