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ㅣ 고민경 기자] 몽유병에 걸린 남성이 수면 중 성폭행을 저질렀다며 유죄일까, 무죄일까?
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몽유병에 걸린 앤드류 머신(40)이 잠자던 중 21살 여성을 성폭행해 기소됐으나 배심원들이 무죄에 힘을 실어줬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머신은 2010년 2월, 한 캠핑장에서 21세 여성을 성폭행했다. 피해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너무 취한 상태여서 저항할 수 없었다"고 증언했고 검찰 측은 머신의 몽유병으로 인한 '수면 섹스 장애' 주장에 대해 "처벌을 피하려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맞섰다.
영국 법원 배심원이 몽유병으로 인한 '수면 섹스 장애'를 주장한 성폭행 피의자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머신은 "피해여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줘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난 환자다. 이 사건의 피해자는 나와 여성 두 사람이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머신은 변호인을 통해 20대 때부터 몽유병을 앓고 있었다며 관련 병원 진단서를 제출했고 머신의 가족은 "몽유병이 우리 집안에서 유전되고 있다"고 증언했다.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링컨 크라운 법원의 배심원들은 긴 심리 끝에 결국 머신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머신의 혐의에 대한 최종 판결은 3일 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15세 소녀를 성폭행한 후 머신과 같은 '몽유병으로 인한 수면 섹스 장애'를 주장한 영국 배우 사이먼 모리스는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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