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넷(淘宝网)에서 지난 8년 동안 한국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가 1억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오바오넷(淘宝网)은 최근 설립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03년부터 2013년까지의 온라인쇼핑 소비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13년 5월까지 타오바오에서 한국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1억1천8백만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터넷네트워크정보센터(CNNIC)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 네티즌 수가 5억6천4백만명이라 발표한 것을 감안하면 네티즌 5명 중 1명이 한국 상품을 구입한 셈이다.
타오바오는 지난 2005년 방영된 드라마 '풀하우스', '내 이름은 김삼순' 등의 영향으로 한국의 여성의류가 사이트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분석했다. 의류 외 인기상품으로는 바나나맛 우유, 모공마스크, 스마트폰 케이스 등이 꼽혔다.
한편, 알리바바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즈푸바오(支付宝, Alipay)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4~33세의 소비자 구매 금액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들의 1인당 온라인 결제 금액은 평균 9천44위안(164만원)이었다. 34~43세, 44~53세 연령층의 1인당 평균 구매금액은 각각 1만1천위안(2백만원), 1만위안(180만원)이었다.
연간 소비금액 5만위안 이상, 매월 소비횟수 10회 이상을 기준으로 한 '온라인 쇼핑광'은 106만7천명이다. 이들의은 대다수가 25~34세였으며 여성이 67%를 차지했다. 10년간 연평균 16만위안(2천9백만원)을 소비했으며 1인당 평균 구매횟수는 연간 538회였다.
지역별로 보면 타오바오를 통해 온라인쇼핑 구매자가 많았던 곳은 광둥성(广东省), 저장성(浙江省) 순이었으며 도시별로는 상하이, 베이징, 항저우, 선전(深圳) 순이었다.
보고서는 "온라인쇼핑은 인터넷이 발달하고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중국 동부지역의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며 "상당수의 고객이 10년간 10만위안(1천8백만원) 이상의 제품을 타오바오에서 구입했으며 일부는 1백만위안(1억8천만원)에서 6백만위안(10억원) 어치를 구입하기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