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화에 대한 지도간부들의 부동한 자세
함창도
말과 글이 없는 민족은 죽은 민족이다. 본 민족의 말과 글이 없이 어찌 민족의 정기를 바르게 할수 있으며 민족문화의 발전과 번영을 운운할수 있겠는가?
우리 조상들이 흰두루마기 치마자락 적시며 두만강을 건너올 때 쪽박에 담고 온건 우리 말이고 배낭에 지고 온건 우리 글이였다. 고난의 력사속에서도 우리 말과 글을 지켜 수많은 민족의 지기들은 초인간적인 모지름을 써왔다. 반면에 자랑스러운 우리 말에 찬물을 치고 헌 걸레처럼 차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일부 조선족지도간부들은 본 민족의 신문과 잡지,도서를 기본상 읽지 않고있다. 지어 일부 간부들은 조선글을 모른다. 독서절이요 하면서 신문매체들에서 독후감쓰기활동도 벌이지만 이게 어디 백성들만의 일인가!
필자는 언젠가 한번 안도문학간물인 《미인송》을 현의 한 조선족간부에게 가져다주었더니 《우리는 조선문간물을 보지 않소.》라고 하면서 밀어놓는것이였다. 나의 이 말은 기필코 어느 간부에 대한 비난이 아니다. 문제는 조선족으로서 그가 백성이건 간부이건 조선글을 모르면서 수치감을 모르고 자랑으로 느끼는 사람은 이미 민족대오에서 제명된 사람이라 해야겠다.
금년에 필자는 《미인송》7 기를 가지고 현당위 선전부에 갔다가 그옆에 있는 부련회에 들려 책을 드렸더니 그 부련회 주임은 몹시 반가와하며 《잘 보겠습니다. 선생님들은 현의 조선족문화발전을 위해 크게 수고하십니다. 이거 적지만 보태쓰십시오.》라고 하면서 자기 돈지갑의 돈을 털어주는것이였다.
얼마나 상반되는 일인가.웃물이 맑아야 아래물이 맑다는 말이 있다. 지도간부가 전자에 제기한 간부처럼 처사한다면 백성들도 민족문화를 차별시하게 된다.
많은 지도간부들은 한어를 잘해야 한다며 자기 자녀들을 유치원 때부터 한족학교에 다니게 하며 집에 와서 한어로 말하게끔 하고있다. 하여 이런 어린이들은 조선 말과 글을 모르고 자란다.
자기 자녀들이 민족언어를 모르고 커가는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니 이미 민족에 대해 망각한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이러한 경향을 모름지기 일소하자면 수선 조선족간부들부터 《조선어무용론》의 여독을 숙청하고 민족언어에 중시를 돌려야 한다. 민족간부들은 솔선하여 조선말을 사용하고 같은 민족끼리 같은 말을 쓰며 민족 신문과 도서를 읽으며 자녀를 솔선적으로 제 민족학교에 보내 민족교육을 받게 하여 민족례의범절을 지키며 우량한 풍속습관을 계승발양해야 하지 않겠는가.
과분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선족 말과 글을 모르는 조선족간부를 등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
[인터넷길림신문 2008-12-09 오전 7:35:11/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