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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자들, 자선활동에 대한 관심 높아져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3.06.14일 13:47
2010년 워렌 버핏과 빌 게이츠가 베이징에서 중국 최고 부호 50명을 자선만찬에 초청했을 때, 3분의 1이 기부금을 내라는 압력이 두려워 초청을 거절했다.

그로부터 3년, 중국 부자들이 기부에 더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중국의 소셜미디어는 유명인사들의 자선만찬 사진과 좋은 일을 위한 행사 관련 사진이 넘쳐난다. 부를 과시하는 사진이 줄어들고 지진 피해 지역이나 시골 지역 학교에서 찍은 사진들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기부 금액으로 보면 바뀐 게 별로 없다. 중국 사회과학원이 실시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총 기부액은 전년 대비 17% 하락했다.

상하이에 위치한 리서치 회사 후룬에 따르면 올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총 기부액은 미국의 4%에 불과하다.

중국 중심 벤처캐피탈 펀드 퀴밍벤처파트너스 설립자 개리 리셜은 “중국 사회에서 부의 수준과 자선활동에 대한 필요성을 고려했을 때, 아직 기부활동은 의미 있는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에서 여러 가지 자선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중국인들의 기부활동 형태가 다른 것임을 의미할 수도 있다.

공식 기부액 수치는 비공식 채널로 흘러들어가는 기금은 추적하지 않는다. 최근 일부 국영 자선사업이 추문에 휘말리자 비공식 채널의 수가 늘었다.



기부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중국인들이 자선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2012년 비영리기구의 숫자가 6% 증가했다. 갈수록 많은 사업가들이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비영리기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예를 들어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운영하는 비영리 기구인 기업가 생태학 모임(SEE)은 폐수 처리 등의 사업에 자산 470만 달러를 사용한다.

UBS 옵티머스 파운데이션의 웨이웨이 아시아국장은 “중국 기부자들은 매우 실천적”이라며 “수표만 쓰는 건 원치 않는다. 자주 방문하고 상당한 주의를 기울인다”고 말했다. 옵티머스 파운데이션은 UBS 은행의 고객들이 자선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돕는 독립 재단이다.

기부가 자신의 재정, 경력, 가족들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깨닫는 중국인들이 많아지면서 자선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을 질투하는 경향이 있는 중국 사회에서는 배려심 깊은 기업가로 인식되는 것이 매우 도움되는 일이다.

중국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의 패밀리헤리티지 센터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자선활동을 많이 하는 기업가일수록 정부 조사, 주가 하락, 정부 보조금 삭감 등을 겪을 확률이 낮다.

자선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개인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다. 기업들은 종래와는 다른 일이나 힘든 환경에서 기술을 습득한 사람들을 채용하길 원한다. 티치포아메리카를 본따 만든 대학 졸업자들의 자원봉사 프로그램 티치포차이나를 거쳐간 젊은이들 중 일부는 맥킨지와 골드만삭스에 취업하기도 했다. 중국 부모들은 해외 유수의 대학에 지원하려면 봉사활동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1세대 중국 기업가들이 부의 상속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자선활동도 그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UBS에서 아시아 내 최고 부호들을 담당하는 에이미 로는 “홍콩에서는 가족 상속 싸움이 큰 화제다. 따라서 최고 부호들에게는 그 가치를 빨리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며 “다음 세대와 유대관계를 확립하고 가족들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신뢰 받는 자선사업은 더욱 잘 운영되고 있다. 지난 4월 쓰촨성에서 대규모 지진이 일어났을 때 무술스타 이연걸의 원파운데이션은 16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중국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미국에서 시작된 하프더스카이파운데이션은 중국 내 모금이 기대 이상으로 빨리 진행됐다고 말했다.

하프더스카이의 제니 보웬 창립자 및 CEO는 “중국인들의 마음은 미국인들만큼 넓게 열려 있다. 큰 문화차이는 없다”며 “사람들은 자신의 돈이 엉뚱한 곳에 쓰이지 않는다는 증거가 필요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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