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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취재팀= 기성용의 해명과 사과에 최강희 감독도 답했다. 5일 에이전트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기성용에게 최강희 감독은 “나에게 사과할 것은 없다. 팬들을 위해 열심히 축구를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2일 출국해 소속팀 스완지시티의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기성용은 5일 논란이 된 비밀 SNS 계정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사죄했다. 에이전트가 보낸 보도자료에서 기성용은 "무엇보다 저의 바르지 않은 행동으로 걱정을 끼쳐드린 많은 팬들과 축구 관계자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불거진 저의 개인 페이스북 글에 관련한 문제는 모두 저의 불찰입니다. 해당 페이스북은 제가 1년쯤 전까지 지인들과의 사이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공개의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유가 어쨌든 간에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서 해서는 안될 말들이 전해졌습니다. 이 점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라며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임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벌어진 모든 사태를 반성했다.
페이스북 상에서 비난의 대상이었던 최강희 감독에 대한 사죄도 잊지 않았다. 기성용은 " 치기 어린 저의 글로 상처가 크셨을 최강희 감독님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앞으로 저는 더욱 축구에 전념하여 지금까지 보여주신 팬들과 축구 관계자 여러분의 걱정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며 지난 과오를 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사과문을 전해들은 최강희 감독은 측근을 통해 “그 얘기는 들었지만 지금까지의 인터뷰에서 누누이 밝혔듯이 어떤 선수도 미워하지 않았다. 기성용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는 “내게 사과할 필요는 없다. 축구인은 축구로 진정성을 갖는다. 새롭게 대표팀을 이끌 홍명보 감독을 위해 열심히 축구에 매진하고, 팬들에게 보답하면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기성용의 비밀 SNS 계정은 4일 포탈사이트 네이트에 게재된 축구칼럼니스트 김현회 기자에 의해 알려졌다. 그 SNS에 남겨져 있는 글들은 1년 전 대표팀 감독이었던 최강희 감독을 향한 강한 비난들이었다. 당초 기성용 측은 “사칭 계정이다”라는 입장을 보였지만 5일 기성용의 부친인 기영옥 광주시축구협회장이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를 방문해 잘못을 인정하며 사실로 확인됐다. 그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