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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상] 大卒 4명 중 1명은 '高卒자리' 취업… OECD 평균의 3배

[기타] | 발행시간: 2013.07.13일 09:33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스냅샷으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픽=김성규 기자

[大卒이상 학력, 64%로 OECD 평균 39%보다 월등하지만… '백수'가 309만명]

-학력 과잉… 하향취업률 24%

"2020년까지 高卒 인력은 32만명 부족, 大卒이상은 50만명 초과공급"

김모(28)씨는 대전의 한 4년제 사립대 경제학과를 지난 2010년 졸업했다. 취업이 쉽지 않았다. 이듬해부터는 아예 고졸을 채용하는 기업 20여곳에 원서를 넣었다. 고등학교를 최종 학력으로 기재했다. 대졸자를 찾는 자리에서 줄줄이 낙방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처음엔 '고졸들이 가는 생산직은 원서만 넣으면 바로 일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막상 지원하니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7월에야 전문대 졸업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는 IT 관련 기업에 취업했다.

우리 경제가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청년 구직자들이 자신의 학력보다 낮은 학력을 요구하는 자리에 취직하는 '하향 취업'을 하고 있다. 그래도 일자리를 못 구해 구직 포기가 늘어나면서 대졸 백수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학력 하향 취업 비중 OECD 주요국 중 가장 높아

대졸자가 대부분인 청년층은 심각한 구직난을 겪고 있다. 20대 취업자 숫자는 작년 5월 이후 14개월 내리 줄어들고 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지난 2월 9.1%로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향세를 보이다 지난달 7.9%로 4개월 만에야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런 상황이 대졸자들을 하향 취업이나 신위장 취업으로 내몰고 있다. 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대졸자의 24%가 하향 취업을 하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주요 선진 12개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가 가장 높다. 영국(18%), 프랑스(15%), 일본(14%) 등도 높은 편이지만, 우리나라와 격차가 크다. OECD 평균은 9%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하향 취업 비율이 높은 것은 일자리가 요구하는 학력 수준보다 높은 학력을 쌓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25~34세 인구 중 대학 교육 이상을 받은 비율은 64%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OECD 평균은 39%다.

◇대졸 백수 300만명 시대

하향 취업이나 신위장 취업으로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대졸자들은 아예 노동시장 밖에 머물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대졸 이상 비(非)경제활동인구가 309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일자리를 구하지 않고 있거나, 취업 준비를 하고 있거나, 아예 취업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을 뜻한다.

대졸 백수가 늘어나는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 추산에 따르면 2020년까지 고졸 인력은 32만명이 부족한데, 대졸 이상 인력은 50만명이 초과 공급된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학력과 일자리의 불일치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선 무조건 대학에 진학하는 현실을 바꿔야 하고, 대졸자가 갈 수 있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향 취업

취업난으로 본인의 학력에 맞는 직장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한 단계 낮은 학력을 요구하는 일자리에 취업하는 것을 말한다.

[방현철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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