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항저우 시내의 최고기온이 40도가 넘자, 한 시민이 따가운 햇살을 피하기 위해 전신을 무장했다.
중국 전역에 40도가 넘는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베이징, 톈진(天津), 허난(河北) 중남부 등 지역을 비롯해 장난(江南), 장화이(江淮), 장한(江汉), 황화이(黄淮) 남부, 쓰촨(四川), 충칭(重庆) 등 지역의 온도가 35도를 넘어섰다.
특히 저장성 지역 13곳은 40도가 넘는 숨막히는 더위로 주민들을 숨막히게 했다. 가장 더운 지역은 닝보(宁波) 펑화시(奉化市)로 최고기온이 42.7도에 달했으며 위야오시(余姚市)는 41.1도, 항저우시(杭州市)는 40.4도에 달했다. 항저우시의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어서기는 지난 1951년 이후 62년만에 처음이다.
항저우시는 24일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고온 홍색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에서는 낮 최고 기온이 연속 3일 35℃를 넘어설 때 황색 경보, 24시간 내 최고 기온이 37℃를 넘어서면 주황색 경보, 40℃를 초과하면 홍색 경보가 각각 발령되는데, 항저우에서 홍색 경보를 발령하기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상하이 역시 푸둥신구(浦东新区)의 최고 기온이 무려 41.9도를 기록했으며 도심 지역인 쉬자후이(徐家汇)의 경우 38.6도를 기록했다. 베이징도 24일 최고 기온이 이는 올 여름 최고 기온이다.
중앙기상대는 "열대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이 같은 고온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고온이 기승을 부리는 시간대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