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제가 소학교에 입학했던 날이 어제같은데 이젠 벌써 6학년생이 되였습니다. 6년이란 시간은 참 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은 한사람의 인생에 이런 6년이 많지 않기때문입니다.
이렇게 기나긴 6년의 세월속에서 선생님은 하루같이 우리를 관심해주고 사랑해주셨습니다. 막상 졸업을 앞두고 돌이켜 생각해보니 선생님의 그 사랑은 마치 우리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어머니의 사랑같았습니다. 선생님의 그 사랑에 이 제자는 가슴이 뜨거워납니다.
부모님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다면 선생님은 우리에게 지식의 날개를 달아주셨습니다. 한글자 한글자 우리의 손목을 잡고 글을 배워주시던 선생님,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나 우리를 다독여주고 위로해주시던 선생님, 이런 자애롭고 훌륭한 선생님이 계셨기에 우리는 영예앞에서 머리가 뜨거워나지 않았고 곤난앞에서 머리를 숙이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의 사랑은 밝은 등대였습니다.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환히 비춰주는 등대. 이런 선생님이 계셨기에 우리는 학습뿐만아니라 참된 사람으로 자라날수 있는 인생공부도 할수 있게 되였습니다.
6년이라는 세월속에서 선생님의 이쁘던 얼굴에는 잔주름이 생기기 시작하였고 머리에도 한오리한오리의 흰머리카락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선생님은 우리 제자들을 위해, 교육사업을 위해 자신의 청춘을 바쳤습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비록 흐르는 세월은 막을수 없지만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중학교에 가서도 참된 모습으로 공부할 이 제자를 지켜봐주세요. 이 제자는 꼭 선생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학습에 열심히 노력하면서 수시로 선생님께 기쁜 소식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6년간 우리를 위해 수고하신 선생님, 아니, 어머니께 한마디 하고싶습니다.
《어머니,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최문광(길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 6학년 3반)
평어
친구의 글을 읽어보니 선생님도 눈물이 흐릅니다. 정말 떠나보내기 아쉬운 내 자식같은 애들이기때문입니다. 6년이란 세월을 같이하면서 좀 더 잘해주었을걸, 좀 더 많이 배워주었을걸 하는 생각이 떠올라 후회가 막 말려옵니다. 그래도 친구는 모든것에 감사하다니 정말 고마운 일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더 너른 배움의 터전에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배풀어가는 삶을 살아가면서 꿈을 펼쳐보세요.
지도교원: 김칠선
편집/기자: [ 신정자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