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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푸른 물길 따라 내 마음도 흘러가네

[온바오] | 발행시간: 2013.08.01일 01:13

▲ 백두산 천지

역마살이 발동하다.

지난 4년 전 신년 초에 화산을 등정하고 기차를 타고 오는 중에 역리학에 조예가 깊은 중국인을 만난 적이 있다. 그와 몇 번을 만나면서 그는 나에 대한 사주 팔자풀이를 제안하였다. 내 사주풀이는 평상시에 이런저런 사유로 주워 들은 인생역정에 대한 풀이, 그리고 현재까지의 결과에 대해 비교 평가해 볼 수 있었다. 결과야 현재의 모습이 말해 주는 것이고 그 중에서 나도 모르게 공감을 할 수 있는 사항이 있었다. 사주상 ‘역마살’의 기운이 아주 강하다는 것이다. 그것도 3가지의 기운에 의한 역마살이다. 맞다. 내가 생각해도 역마살이 강하다.

한 달을 보내는 동안 최소한 2주일을 그냥 있던 곳에 그냥 머물다 보면 왠지 모를 무언가가 저 먼 곳에서 나를 부른다. 그래서 배낭 짊어지고 그곳으로 떠나야만 직성이 풀리는… 집사람은 진작부터 눈치채고 있었다. 그래서 말하길 "당신을 교통이 편리한 문명시절에 만나서 다행이지, 만약 이조 시대에 만났다면 가족들은 모두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가봐야 할 곳은 많고 걸핏하면 삿갓 쓰고 괴나리 짐 메고 떠나는 무정한 아버지… 그런데 시대가 바뀌어서 인지, 역마살은 현대에 바람직한 글로벌 인재상(?)이다. 무역업, 해외건설업, 여행업, 그리고 하릴없이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면서 희열을 느끼는 여행가까지…

무더운 7월이 되었으니 이제 조금 시원하게 느껴지는 북쪽으로 떠나 보는 것도 즐겁지 않겠는가?

이번에는 한국의 야생화 동호회인 ‘들꽃마을’의 백두산 출사에 합류하고 아울러 북한 접경지역을 돌아보자는 김동진 대표님과 함께 길을 떠났다.

7월 9일 아침 10시 30분, 연길행 비행기다. 혼자만의 여행이라면 베이징에서 연길까지 24시간 걸리는 기차가 적격인데, 김대표와 함께 하다 보니 비행기다. 베이징의 활주로 사정은 문제다. 기내에 착석하고 이륙허가를 받지 못해 무려 1시간 30분을 기내에서 기다려야 했다. 정시 출발하는 기차가 그립다.

당초 12시30분에 연길 공항에 도착해야 할 비행기는 2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이다.

사진기를 챙기고 배낭을 찾고 반갑게 맞아주는 이영일원장의 배웅으로 연변 여정의 시작이다. 이 설계원장은 지난 95년, 상하이 34층 건물 투자 시, 조선족 전문가 초빙차원에서 현지에서 인선한 인맥이었다. 이원장은 상해에서 5년간 현대식 건물 설계 관리를 통해 성장하였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도문(图们)설계원장이 되어 나름대로 입지를 확보하여 지금까지도 좋은 인연을 유지한 경우다.

중국, 러시아, 북한의 삼각지대, 珲春은 꿈틀거리고 있다.

간단한 점심을 마치고 훈춘(珲春)행이다. 김대표는 24년 전에 이곳 훈춘을 다녀갔다는데, 왠 기억력이 그리 좋은지 4년 전에 다녀간 본인보다 더 정확하게 지리를 숙지하고 있다. 이제 연길에서 훈춘까지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1시간 30분이면 훈춘에 도착 할 수 있다.

오후 5시 근방에 도착한 훈춘, 희뿌연 안개와 함께 우리를 맞이한다.

훈춘은 중국, 북한, 러시아가 접한 유일한 지역으로, 중국으로서는 동해로 나갈 수 있는 직접적인 유일한 창구이다. 20여 년 전부터 UNDP에 의해 국제물류센터로 개발하려는 야심 찬 계획이었으나 국제정치는 이런저런 사유로 방치됐다.

그런데 최근 포스코는 이곳에 약 2억불을 투자하여 향후 동북아의 선진 물류단지로서 기반을 다져, 기회를 선점하려는 포석인 듯하다. 그곳 총경리의 영접과 안내, 특히 북한, 중국, 러시아가 만나는 곳에 설치된 방청항 고소대는 사진 찍고 3국을 감상하는데 적격이다. 훈춘 인근의 농가는 한국의 새마을 운동처럼, 북방의 겨울을 의식하지 않은 주택으로 밝고 화려한 지붕색깔과 창문을 많이 두어서 "저 푸른 초원의 그림 같은 집"의 모습을 연출했다. 그런데 10월 하순부터 추워지는 이곳 겨울의 온도유지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기는 하다.

훈춘을 중심으로 오고 가는 도로는 시종 일관 북한과 흐르는 강물을 사이에 두고 달리고 있다. 잠시 눈길 한번 옆으로 돌리면 그곳이 북녘 땅이다. 대부분 북한 쪽에서 중국 쪽으로 연결되는 산하는 벌거숭이다. 사유는 탈북자를 방지하겠다는 것인데, 겨울에는 그 모습이 너무 황량하여 현재의 북한 실상을 연상케 하여 마음까지 편하지 못했다. 그러나, 여름에는 그곳에도 푸른 초원이 무성하여 맨 산에 탁 트인 파란 초원, 저 먼 곳까지 푸른 지평선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그런대로 볼만한 정경이다.

훈춘에서 하룻밤 투숙, 호텔비는 저렴하고, 밤이 되니 온도는 24도 전후의 선선한 초가을 날씨로 온몸이 편안해진다. 아울러 싱싱한 북한산 털 게를 뜯으면서 곁들인 연변의 특산 주 ‘고려촌’ 한잔, 아름다운 훈춘의 밤이다.

쾌청한 아침에 속 트이는 해장국을 먹고, 포스코 물류단지 현장 참관과 중국, 러시아 접경도로에서 러시아의 풍물을 느끼고, 연길로 향한다. 오는 길목에서 개구리 참외 정도는 맛보고 가야 한다는 이원장의 강요에 못이겨 길가에서 개구리 참외로 포식하고 끝 맛을 챙긴다. 아, 향긋한 참외의 맛이 코 끝의 후각을 자극하는 기분 좋은 그것이다.

무리한 강요는 우리를 잠시 불편하게 하지만, 望外(망외)의 소득도 있다.

야생화를 위한 그 들..

연길에서 11시 30분에, 서울에서 대한항공편으로 들말 회원 25명 도착이다. 부부가 5쌍, 그리고 이런저런 직업을 갖춘 야생화를 사랑하는 사진 전문가 들이다. 본인도 그곳에 가입 한지 어언 4년, 지난 2년 전 백두산 출사에도 참여 하였지만, 아직도 정통 들말의 정신에는 못 미치는 듯 하다. 야생화가 좋아서 고가의 사진기를 두루 갖추고 새로운 야생화가 있다면 공동묘지, 화장터, 그리고 위험한 절벽까지도 사양치 않은 열정의 소유자 들이다. 그들은 연령의 분포도 다양하다. 20대 초반의 신출내기부터 70대 중반의 퇴역 교사, 교수들까지, 들꽃으로 뭉친 개성 강한 전문가 집단이다.

연길에서 백두산까지 잘 뚫린 포장도로를 달리다 보면, 3시간 30분 정도는 충분하나, 들말의 여정은 계획이 없다. 언제든지 가다가 꽃이 있는 곳에 버스를 멈추고, 사진기를 들이대고 이곳 저곳을 들쑤시고 다니는 모습, 영락없는 보물 찾기에 나선 어린애들이다.

오늘 새로 참여한 김대표도 익숙해지고 있다. 야생화가 아니더라도 멋진 풍광에 삼발이까지 동원하는 프로를 놀래게 하는 아마추어 프로다.

백두산 산장에 도착한 것은 오후 7시 30분, 방을 배정 받고 저녁식사다. 여행의 즐거움은 뭔가 움직이고 나서 맞이한 밤의 추억에 있다. 두루두루 모여 앉아 담소하고, 한잔의 백주에 실없는 농담으로 깊어가는 백두산의 밤, 우선 덥지 않아서 좋고 누군가 잔소리 하지 않아서 좋다. 그냥 자기 마음껏 그 분위기에 취하면 된다.

내일 일정이 무섭다. 새벽 3시 반에 기상하여, 4시에 출사 출동이다. 아침 잠 많은 사람, 더 자도 된다. 그래도 이 곳까지 왔는데..

백두산은 새벽 3시 30분이면 환하다. 달빛 때문이 아니라, 동창이 밝아 오는 것이다. 4시부터 백두산의 습지대의 출사다. 습지의 풀잎에 적신 아침이슬을 사진기에 담아야 하는 것과, 여명의 빛나는 꽃 무리들을 다양한 포즈로 사진기에 담아야 하는 것이다. 아, 그런데 모기의 출동이 심상치 않다. 한 두 마리가 아닌 군단을 이룬 모기떼, 이루 셀 수조차 없다. 모기향을 온몸에 뿌려 대지만 그냥 물리는 것이 상책이다.

아침 출사를 마치고 산장으로 귀환하여 꿀 맛 같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백두산 폭포로 향한다. 수요일임에도 관광객은 아침부터 북새통이다. 멀고 가까운 백두산 풍광을 찍어대고, 백두산 정기를 한껏 받으려는 청춘 남녀부터 나이 지극하신 부부까지 백두산은 너그럽다. 백두산 폭포 가에 핀 두메양귀비를 배경으로 들말 회원들의 엎드리고 뒹굴고, 천태만상의 사진 포즈가 나온다. 꽃보다는 사람 모습이 즐겁다.

천지에서 1박 2일, 구름과 비, 천지와 함께

오후에 백두산 셔틀버스를 타고 백두산 천지에 오른다. 그리고 어렵게 협상하여 얻은 숙소, 천지에서 50미터 떨어진 백두산 기상대에 짐을 푼다. 그런데 앗, 미처 생각 치 못한 변수를 만났다. 기상대 직원 숙소에 맞물려 임시 막사처럼 지어 놓은 숙소 2곳이 묵을 곳인데, 한방에 17명, 다른 방은 부부 중심... 한방에서 17명이 동시에 숙박해본 적은 군대의 내무반 빼놓고는 없는 듯 하다. 내무반은 중간 통로라도 있지 않은가? 할 수 없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지 않았던가?

천지의 기운은 다변하다. 구름은 안개를 몰고 오나, 천지의 강한 기운에 소멸되고, 또 다른 구름은 천지를 범접하고, 그리고 쫓겨나고.. 일상이 그렇다. 그래도 천지가 항시 맑고 환한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한다면, 대접이나 제대로 받겠는가? 안개에 가리고 비바람에 몸 둘 바를 모르게 하고, 쉽게 허락하지 않은 미인의 까탈스럼이 천지의 존엄을 유지하지 않겠는가?

천지 가에서 1박 2일을 지낸다는 경험은 처음으로 감동 자체다. 깊어가는 여름 밤에 혼자 슬그머니 나와서 천지 가를 어슬렁거리다 오락가락하는 빗속에 언뜻언뜻 모습을 드러낸 숱한 은하의 별빛을 온 가슴으로 느껴 보는 쾌감, 잠자리는 불편하지만 마음에 얻은 것은 최고의 희열이다.

사실 처음 중국에 와서 4시간 이상의 기차를 탈 때면 불편하기 짝이 없었으나, 어느 날 베이징에서 티벳 라싸까지 2박3일, 45시간의 기차를 타고난 이후부터는 24시간 정도의 기차 타는 것은 불편함이라는 자체가 없었다. 이번 합숙으로 또 한번의 숙박에 대한 한계를 넘은 셈이다.

새벽 3시30분에, 백두산 일출을 기대하였으나, 모든 행운은 한꺼번에 줄 수 없는 듯,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그래도 시간은 넉넉하다. 구수한 된장찌개로 아침을 포식하고, 천지 행이다. 오늘은 오락가락하는 빗줄기 속에서 순간 순간적으로 맞이하는 천지의 환한 모습이다. 순간 20분, 그리고 천지는 안개에 묻힌다.

그래 충분 할 만큼 천지를 감상하고, 가슴으로 느꼈으며, 천지 가에 피어있는 야생화, 가솔송, 두메 양귀비, 두메 진달래, 좀 참꽃, 나도 개미자리, 월귤, 백리향, 금매화 등등을 충분히 사진기에 담았다.

두만강 푸른 물은 흘러 흘러...

들말팀들은 남은 일정이 있지만, 우리는 백두산을 먼저 떠났다.

용정을 거쳐 도문행이다. 도문은 이원장의 고향이며, 직장이 있는 곳이다. 용정을 따라 도문으로 향하는 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최적이다. 산을 넘고, 강을 건너서 흘러 흘러가는 길은 영락없는 고향의 산책로를 밟는 기분이다.

두만강을 따라 북한과 중국으로 이어지는 접경지역의 풍광은 그냥 고향 앞에 흐르는 실개천을 따라 정처 없이 즐기는 기분이다. 그리고 중국이 개방되기 전에는 풍족하지 못한 중국의 조선족이 북한 쪽에 넘어가 영화도 보고 물자도 얻었다는 이원장의 어린 시절 얘기에는 왠지 가슴이 먹먹해진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이다. 오기 전에 이원장에게 북한을 마주보는 두만강가 농가에 암탉 한 마리 고아 놓으라는 부탁을 했다. 그런데 이원장은 이곳까지 와서 웬 백숙이냐고, 비싸고 색다른 요리를 추천하였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이겨냈다. 고맙고도 징그런 이원장...

오후 2시에 늦은 점심, 농가원의 정원에 위치한 원두막, 그리고 채마 밭에 풍성하게 자라고 있는 고추, 상추, 대파, 양파, 그리고 빨갛게 익어가는 앵두...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시골 밥상이다.

도문의 백숙은 참 맛있다. 암탉을 삶는 것이야 어디나 같겠지만, 이곳에서는 찹쌀을 죽이 아닌 찰밥처럼 노란 색깔로 잘 익혀서 먹는 맛이 일품이다. 백숙과 곁들인 고려촌 한잔, 종종 따와서 맛보는 싱싱한 고추, 대파, 입가심으로 건네준 앵두, 너무 기분 좋은 오찬이다. 두만강 건너의 북한땅에 미안한 뿐이다.

이제 연길 공항으로 출발할 시간이다. 3박4일의 연변의 풍광, 북한 접경지역의 그리움, 그리고 뭐라고 표현 할 수 없는 아쉬움, 무언가 좋은 역할을 해야 할 텐데..

연길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출발하고 베이징에 도착하였다.

누군가 애기한, "그것이 실상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그 속에는 또 다른 사실이 존재 할 것이다" 라는 말이 새삼 마음에 와 닿는다. 여행을 통해 이렇고 저런 서로 다른 여러 가지 경우를 보고 세상살이의 균형을 얘기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여행에서는 무엇을 느꼈을까? 두만강, 백두산 천지의 밤, 훈춘의 꿈틀거림, 그리고 새벽이 다가와야 할 북녘 땅의 애잔함이다. (jgkim122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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