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100년 역사를 집대성한 뮤지컬이 베이징에서 성황리에 공연됐다.
흑룡강신문 조선문보 등 중국 현지 조선족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대형 뮤지컬 '꿈의 아리랑'이 지난 2일부터 이틀 동안 베이징 민족대극장에서 성황리에 공연됐다.
중앙인민방송국 민족방송센터 조선어부와 연변대학 예술학원에서 공동 주최한 이번 뮤지컬은 '월강', '계몽', '항쟁', '희열', '새봄', '비약' 등 6막으로 구성됐으며 가무와 연기를 통해 조선족 100년 역사를 생동감있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1막 '월강'에서는 정든 땅과 부모를 떠나 중국으로 이주한 조선족 선조들의 생활을, 2막 '계몽'에서는 우국지사들과 반일지사들이 후대를 위해 학교를 세워 교육하는 모습과 일본에 맞서 싸우는 조선족들의 정신을, 3막 '항쟁'에서는 공산당의 지휘 아래 항일전쟁과 해방전쟁에 참가해 투쟁하는 조선족의 모습을, 4막 '희열'에서는 신중국이 건립된 후 조선족들의 행복과 기쁨을, 5막 '새봄'은 조선족이 개혁개방을 맞이한 모습을, 6막 '비약'에서는 조선족의 의지와 개척정신을 담았다.
공연에는 연출, 감독, 배우 등 100여명이 참여했으며 매 막마다 당시를 대표하는 음악, 무용, 시, 희극 등으로 조선족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첫날 공연에는 900여명의 관객이 참석해 만원을 이뤘으며 관객들은 매 장면이 끝날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로 화답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많은 관객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꿈의 아리랑' 오향옥 총감독은 "조선족 역사를 우리가 다시 한번 돌이켜본다는 시점에서 그때 시절을 대표할 수 있는 음악과 무용을 통해 어린이들도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뒀다"며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은 중국 조선족 역사를 돌이켜보면서 가슴 뜨거운 순간을 느껴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꿈의 아리랑'은 오는 10일 연변에서도 공연한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