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류톄난 부주임
최근 내연녀의 폭로로 관직에서 면직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国家发展和改革委员会, 발개위) 류톄난(刘铁男) 부주임이 거액 재산을 부정축재한 사실이 드러났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당 중앙기율위원회의 조사 결과, 발개위 류톄난 부주임이 직권을 남용해 타인의 이익을 가로채고 본인 및 친척이 거액의 뇌물을 받았으며 도덕적으로 문란한 행위를 하는 등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당적과 공직을 박탈당하고 사법기관에 이송됐다.
조사에 따르면 류톄난이 받은 뇌물 액수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조사 과정에서 그의 집에 희귀 다이아몬드 25개, 9kg 이상의 금괴가 발견되고 25개 은행계좌에 1천9백호주달러(192억원)가 예치된 사실이 드러났다. 다이아몬드와 금괴의 경제적 가치를 감안하면 외환을 포함해 최소 수백억을 부정축재한 셈이다.
또한 친척과 내연녀가 함께 차린 회사에 특혜를 주기 위해 직권을 이용했으며 여자관계도 복잡했다. 류톄난은 주로 에너지분야 등 공기업 개혁작업 때 친척 등이 세운 회사에 특혜를 주고 대가를 받는 방식으로 축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톄난에 대한 조사는 지난해 12월, 그의 내연녀의 제보를 받은 금융전문지 '차이징(财经)'의 뤄창핑(罗昌平) 부편집인이 실명 제보해 시작됐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해 11월 열린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习近平)이 총서기로 선출된 후, 현재까지 강력한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고 있다. 당 18차 당대회 이후 현재까지 부정부패 혐의로 낙마한 정부 부처 부부장급 이상의 고위급 관리는 류톄난을 포함해 모두 8명이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