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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바꿔놓을 발명품...무인기(UAV)가 몰려온다

[기타] | 발행시간: 2013.08.19일 18:20

지난 2009년 6월 영국 런던 과학박물관이 개관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10대 발명품을 선정해 발표했다.

당시 발표된 `인류 역사를 바꿔놓은 10대 발명품`은 증기기관, 스티븐슨의 증기기관차, 전보, X레이 기기, 세계 최초의 대량생산 자동차인 포드 모델T, 페니실린, 독일 V2 로켓 엔진, 초기 컴퓨터인 파일럿 ACE, DNA 이중 나선구조, 아폴로 10호 우주선의 귀환 캡슐 등이었다.

아닌게 아니라 이들 발명품은 인류 문명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 특히 경제, 산업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사실 지금 이 순간도 인류는 이들 발명품의 영향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독일 VS 로켓 엔진이 없었다면 오늘 날의 위성통신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했을테고, X 레이가 발명되지 않았다면 현대의학이 이만큼 발전되지 못했을 것이다. 자동차와 지하철이 없는 도시 생활은 아예 상상조차 어렵다. 요컨대 위대한 발명은 일상생활과 경제의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꿔버리게 되는 것이다.

런던 과학박물관이 10대 발명품을 선정한지 4년여가 흘렀다. 만약 지금 시점에서 인류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10대 발명품을 다시 선정한다면 어떻게 될까. 10대 발명품 가운데 한 두 가지 정도는 달라지지 않을까.

어차피 후세의 역사가들이 판단할 문제지만 2009년 애플의 `아이폰 3GS` 출시로 확산된 스마트폰이 유력한 후보가 되지 않을까 상상해보게 된다. 스마트폰을 손에 쥠으로써 인류는 마치 외장 컴퓨터를 탑재한 사이보그처럼 변해버렸다. 이른바 `모바일 혁명`이 혁명이 일어나면서 인간이 이동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무한정하게 넓어졌다. 그에 따라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경제패턴도 달라졌다. 오늘날 전세계 수십억명의 `모바일족`들이 실감하는 현실이다.

스마트폰에 덧붙여 10대 발명품에 꼽힐 만한 후보가 또 하나있다. 바로 무인기(Unmanned Aerial Vehicle, UAV)다. 향후 수십년에 걸쳐서 인류생활을 혁명적으로 바꿔놓을 물건이다.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원래 무인기는 군사적인 용도로 개발되면서 급속히 발전했다. 미국 공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 호크(Global Hawk), 헬파이어 미사일과 레이저유도폭탄으로 공습이 가능한 `MQ-9 리퍼`가 그런 예다.

군사용 무인기의 기술 발전 속도는 눈이 부실 정도다. 미 해군은 2013년 5월과 7월 무인기인 `X-47B`의 항공모함 이륙 및 착륙 실험에 성공했다. 앞으로의 전쟁 양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만한 사건이다. 항공모함과 항공모함용 무인기를 보유한 미 해군은 조종사의 위험 부담 없이 전세계 어디에서나 공습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군사분야에서 무인기의 효용성은 이미 입증이 끝난 상태다. 거의 모든 군용기 생산업체가 무인기를 개발중이고, 전세계 50여개국이 자국 군대에 무인기를 실전 배치시켜놓고 있다. 한국의 방위산업체와 한국군도 당연히 여기에 포함된다.

그러나 무인기의 군사적 이용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무인기의 용도가 민간영역으로 넓어지면서 엄청난 파급효과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은 `상업용 무인기` 시대에 진입한 상태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7월 26일 상업용 무인기인 `스캔 이글X200`과 `퓨마` 등 2개 기종에 대해 운영 허가증을 발급했다. 미국 정부가 민간용 무인기를 허가한 첫번째 사례다. 스캔 이글은 해양 조사활동에 쓰일 예정이고, 퓨마는 해양 기름 유출을 감시하는데 사용될 계획이다.

앞으로 상업용 무인기의 용도는 점점 더 넓어질 것이다. 국제무인스템협회(AUVSI)는 앞으로 10년간 미국의 무인기 산업이 미국 경제에 800억달러(약 88조원) 이상을 기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인기는 오늘 날 미국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거리이기도 하다.

미군이 중동지역에서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무인 공격기는 핵심적인 공격수단으로 활용됐다. 지난 5년 동안 무인기 폭격을 통해 사살한 테러범 숫자가 2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무고한 민간인도 피해를 입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이나 보안당국이 무인기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하늘에서 일거수 일투족을 속속들이 내려다보는 무인기가 시민들의 공중생활을 변화시킬 것이란 걱정이다. 실제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로버트 뮬러 국장은 지난 6월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영토 내에서 무인기를 사용해 감시 활동을 벌였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 모든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인기 사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엄청난 수요가 이미 대기중이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문명의 이기(利器)들 처럼 인간사회에 미치는 혜택은 적응 활용하되, 부작용은 최대한 줄이는 수 밖에 없다. 인류의 과거 경제사(史)가 그래왔던 것처럼.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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