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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탐방 ②닝안편] "선배님 있는 대학 입학이 목표가 됐어요"

[온바오] | 발행시간: 2013.08.26일 17:24

▲ 닝안시 조선족중학교에서 물심양면으로 고향탐방단을 도와준 부교장 선생님과의 기념촬영

하얼빈시 조선족 제1중학교에서의 첫 탐방을 마치고 우리는 22일 새벽, 두번째 탐방지인 닝안시 조선족중학교로 떠나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모두들 잠이 덜 깨 비몽사몽한 상태였지만 기차에서 점차 밝아오는 아침하늘을 감상하는 낭만에 팀원들 각자 저만의 사색에 잠긴 듯하다.

피곤함에 지쳐 잠깐 눈을 붙인 사이에 기차는 어느덧 목적지인 무단장(牡丹江)에 도착했다. 우리는 이후 버스로 갈아타 한시간을 간 끝에 두번째 목적지 닝안조선족중학교에 도착했다.

팀원들이 학교에 들어서기 바쁘게 부교장 선생님은 우리들의 허기를 채워주기 위해 맛있는 음식이 준비된 곳으로 안내하셨다. 맛있기로 소문난 닝안냉면, 공기밥, 조선족 고유의 향이 진하게 풍기는 반찬을 먹으니 이틀간 쌓인 피로가 단숨에 날아가는 것 같다. 식사 후, 우리는 부교장 선생님의 아내에 따라 학교 부근 숙소에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했다.

▲ 박수로 우릴 맞아준 닝안시 조선족중학교 후배들

이날 강연은 오후 3시에 시작됐다. 학교 내부가 수리 중인 관계로 팀원들과 닝안조선족중학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모두 한 교실에 모였다. 이전 강의 때보다는 거리가 가까워 더욱 친밀해진 느낌이다.

학생들은 제7기 고향탐방단에서 팀장을 맡았던 권위준 팀장을 알아보고 밝은 웃음으로 반갑게 맞이했다. 시험 전 심리상태에 대해 강의한 리소월 팀원은 첫강연에서 PPT가 열리지 않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고 재치있게 강연을 진행해 후배들의 관심을 끌었다.

불과 한달간에 몸무게 10kg 감량에 성공해 의지력의 힘과 중요성을 보여준 윤항 팀원의 강연에는 후배들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권춘연 팀원과 신해연 팀원의 강연 모두 후배들의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팀원들 모두 긴장할 때마다 뜨거운 박수로 응원해주는 후배들의 따뜻한 배려에 어느 때보다도 열정있게 강연을 진행했다.

마지막 강연을 담당한 정문호 팀원 호텔리어란 꿈을 이루기 위한 자신의 노력, 경험 등을 재치있게 후배들과 나눠 호응을 이끌었다. 그가 "자신의 꿈이 무엇이냐?"고 질문하자, 후배들 중에는 "좋은 대학 입학"이라 대답한 학생도 있었고 당당하게 가수라고 외친 학생도 있었다.

▲ 강연 중 한 후배가 자신의 꿈을 당당하게 말하고 있다.

강연이 끝난 후, 후배들은 교실 앞에 머물러 있던 팀원들과 연락처를 주고 받고 사진을 함께 찍으며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부교장 선생님과의 저녁식사 후, 숙소로 돌아온 고향탐방단은 깜짝 놀랬다. 여러 후배들이 인터넷을 통해 고민거리를 밝혀왔기 때문이다. 정문호 팀원의 경우에는 무려 14명의 후배로부터 대학 진학 등과 관련된 고민상담을 받았다.

어떤 후배는 "선배님들의 강연에 여러 감정을 느꼈다"며 "강연 덕분에 고3 들어 늘어난 공부에 대한 고민이 줄어들었고 더 힘내서 공부에 매진해야겠다"고 글을 남겼으며 다른 후배는 "선배님이 있는 대학 입학을 목표로 세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후배들의 반응은 우리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닝안시 조선족중학교 부교장 선생님은 "후배들과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선배들의 말이 그들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신뢰감을 준 것 같다"며 "후배들에게 명확한 목표를 세울 수 있게 해줘 고맙다'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후배들에게 무엇을 줬다기보다는 오히려 후배들 덕분에 몸과 마음이 더욱 충전되는 기분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을 두게 된 닝안 조선족중학교 후배들 모두 학업에 정진해 나날이 발전하고 핑크빛 미래가 가득하길 기원한다.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목적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8월 22일 저녁, 닝안에서 KSC기자단 리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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