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제4군의대학치과병원 성형미용센터 의료진이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중국에서 구직난이 심화됨에 따라 성형을 통해 취업 문턱을 넘으려는 젊은이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성형수술을 받는 연령대도 저령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은 최근 여름방학을 맞아 성형수술을 받으려는 여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산시성(陕西省) 시안(西安)의 성형외과들을 취재한 결과,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시안시 제4군의대학치과병원 성형미용센터의 한 관계자는 "올 여름방학에는 성형 환자 수가 지난해보다 배로 늘었다"며 "취업 전 성형에 나선 여대생이 다수였으며 부모와 함께 찾아오는 여고생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여드름 치료와 쌍꺼풀, 코, 턱 등 안면 부위 성형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시안외국어대의 한 여학생은 "동그란 얼굴을 갸름하게 성형해 외국계 회사의 채용 면접을 통과했다"며 "치아교정도 곧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올 졸업시즌에 사회에 나온 대졸자는 지난해보다 19만명이 늘어난 699만명에 이르는데 이들 중 60%는 취업 전망을 비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취업의 성공을 위해 성형하는 여대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용을 목적으로 하는 성형 환자들의 나이가 갈수록 어려지고 있다"며 "이미 전체 성형 환자의 20%가량이 20세 전후의 여성"이라고 덧붙였다.
산시성 인재교류센터에서 만난 한 기업의 채용 담당자는 "같은 조건이면 외모가 좋은 구직자를 우선 채용할 계획"이라며 "직원 개개인은 회사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탓에 재능과 외모를 겸비한 인재를 뽑는 게 가장 이상적인 구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미용성형외과협회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중국의 성형수술 시행 건수는 전세계 성형수술 건수의 12.7%를 차지해 3위를 차지했으며 아시아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