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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치 '갤럭시노트' 준비하는 삼성의 속내

[기타] | 발행시간: 2013.09.02일 14:51
삼성이 '갤럭시노트12.2'를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이 등장했다. 소문대로라면 갤럭시노트12.2는 9월4일 IFA를 앞두고 발표될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는 '갤럭시노트3'과 스마트 시계 '갤럭시기어'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이 노트북 수준으로 큰 화면을 가진 태블릿을 내놓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지난 6월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핵심인 12.2인치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투자를 시작한 샤프에서 만든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발표를 임박해 알려진 정보를 짚어보자. 갤럭시노트12.2의 정식 이름은 'SM-P900'이다. 갤럭시노트3의 이름은 'SM-N900'이다. 삼성은 그간 SCH, SPH, SHW, SHV, GT 같은 이름을 써 왔는데 이번에 발표될 제품들의 사전 공개 정보들을 보면 모두 SM으로 시작하고 있다. 삼성 모바일(samsung mobile)의 앞글자를 따서 지은 것으로 보인다. 뒷자리는 N이나 P로 스마트폰, 태블릿 같은 카테고리를 나눈다. 9는 최근 삼성이 플래그십 제품에 주는 명칭이다. 제품이 너무 많아 암호같은 세부 모델명이 필수인 삼성으로서는 이름에 점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쪽이 낫다.

디스플레이는 애초 소문처럼 12.2인치 크기에 2560×1600픽셀 해상도를 낸다. 이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쓴 태블릿은 처음인데, 해상도는 지난해 말 삼성과 구글이 만든 10인치 태블릿 '넥서스10'에서 한번 시도했던 것이다. 12.2인치면 10.1인치에 비해 픽셀 크기가 조금 더 커지긴 하겠지만 여전히 세밀한 디스플레이다. 흔히 쓰는 13인치 노트북의 해상도가 1366×768이다. 해상도가 높아진다고 해서 윈도우처럼 글씨가 작아지는 것은 아니고 같은 이미지를 더 많은 픽셀로 세밀하게 표현하는 애플의 레티나 디스플레이같은 방식이다.

프로세서는 갤럭시노트3에 들어가는 엑시노스5 5420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칩은 갤럭시S4에 들어간 엑시노스5처럼 4개의 고성능 코어, 또 다른 4개의 저전력 코어가 들어가는 방식은 같지만 그래픽 프로세서를 ARM의 말리T628을 6개 합쳐 게임 성능을 높인 프로세서다. 갤럭시노트10.1은 프로세서가 디지타이저 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어색한 느낌을 주는데, 처리 속도가 개선되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더불어 펜으로 필기나 그림 그리기에 좋을 것 같다.

삼성은 왜 갤럭시노트에 12.2인치 화면을 얹었을까. 우선은 삼성의 화면 크기 전략을 생각해볼 수 있다. 삼성은 갤럭시노트를 만드는 데 필요한 거의 모든 부품을 계열사들을 통해 직접 만들고 쉽게 공급받을 수 있다. 그간 삼성은 10.1인치부터 7인치, 8인치, 8.8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태블릿들을 만들어 왔다. 좋게 보자면 화면 선택권을 소비자에게 넘겨주는 다양성으로, 부정적으로 보자면 화면 크기에 대해 확신이 없다는 의미로 비칠 수도 있다. 남들이 뛰어들지 않는 더 큰 화면으로 시장을 두드려볼 심산이다.

또 한가지 이유는 삼성이 7~10인치 태블릿 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재미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 삼성은 국내에서 태블릿에 펜을 넣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적잖게 판매하고 있긴 하지만, 이렇다 할 주력 상품은 없다. 제품이 많다보니 갤럭시노트와 갤럭시탭 등 브랜드로 보면 판매량이 많지만 그 중 대표 상품이 어떤 것인지는 흐릿해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7인치와 10인치는 구글이 가져가 버렸다. 현재 넥서스10은 삼성이 제조하긴 하지만 하드웨어에 비해 삼성이 만족할만한 가격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7인치는 넥서스7로, 220달러 정도에 내놓고 있다. 삼성이라도 이보다 더 좋은 제품을 이보다 싸게 공급하기는 어렵다. 결국 7~10인치 사이는 포기하되 점차 10인치 이상의 대형 스크린에서 주도권을 넘보는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이 넷북의 영역을 넘어 가정용 PC의 역할을 충분히 대체하고 있기에 그리 터무니없는 시도는 아니다. 오히려 전자책을 보거나 교육용 콘텐츠를 올리기에는 좋은 토양이 될 수도 있다. 무게나 디자인, 그리고 16대9 화면을 세로로 세워서 볼 때 화면 크기가 커질수록 어색하게 보이는 것에 대해 얼마나 거부감을 줄이느냐가 대중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최호섭 기자 allov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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