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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효심이 서린 화성행궁을 가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3.09.03일 10:12

팔달산에서 내려다본 화성행궁

한국 경기도 수원시 팔달산기슭에는 조선시대에 건축된 행궁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가장 호화로운 행궁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화성행궁이다. 화성행궁은 정조대왕(1776년~1800년)이 지향하던 왕권강화정책의 상징물인 동시에 정조대왕의 애틋한 효심이 서린 행궁이기도 하다.

행궁이란 왕이 지방행차시 림시로 머물거나 전란, 휴양, 릉원참배 등으로 지방에 별도의 궁궐을 마련하여 림시로 거처하는 곳을 말하는데 화성행궁은 정조대왕이 수원의 남쪽 화산에 묻힌 부친인 사도세자의 릉원을 참배할 때 류숙했던 곳이다.

정조는 조부인 영조의 뒤를 이어 즉위한후 부친의 령혼을 위로하고자 양주의 배봉산에 묻혀있던 아버지의 유해를 화산의 현륭원으로 이장하면서 수원 신도시를 건설하고 화성을 축조했다. 그러다가 1790년∼1796년 사이에는 서울에서 수원 등지에 이르는 중요 경유지에 과천행궁, 안양행궁, 사근참행궁, 시흥행궁, 안산행궁, 화성행궁 등을 건설하였다. 그중에서 화성행궁은 규모나 장식 및 기능 면에서 첫째로 꼽히는 대표적인 행궁이다.

화성행궁은 1794년부터 1796년까지 진행된 화성축성기간에 확건하여 최종 완성했는데 정조대왕은 재위기간 부친의 묘를 참배하고자 선후로 12차례나 화성행궁에서 류숙하였다고 한다. 정조대왕이 승하한후 순조 1년(1801년)에는 행궁곁에 화령전을 건립하여 정조의 진영을 봉안하였다고 한다.

화성행궁은 건립 당시에는 정궁형태를 이루는 600여칸의 규모가 크고 아름다운 행궁이였으나 일본강점시기에 일부 시설이 일본의 민족문화와 력사말살 정책으로 아쉽게도 사라지고말았다고 한다. 한국정부에서는 지난 1996년에 화성행궁 복원공사를 시작하였으며 2003년 10월에 화성행궁을 마침내 전면 개방하였다.

화성행궁의 정문인 신풍루로 들어가면 량쪽으로 남군영과 북군영이 자리잡고있고 넓은 마당 왼쪽에는 서리청과 비장청이 있으며 오른쪽에는 집사청이 있다. 마당을 지나면 좌익문이 있고 그다음에 중앙문이 있는데 이 중앙문을 지나면 화성행궁의 정전인 봉수당이 나타난다. 신풍루에서 좌익문, 중양문, 봉수당은 화성행궁 배치에 있어서 하나의 중심축을 이루고있으며 나머지 건물들은 이 중심축의 좌우에 약간 비대칭적인 모습으로 배치되여있었다.

알아본데 의하면 신풍루앞에서 매주 토요일에는 궁중무용과 풍물 등으로 이루어진 토요상설 공연이 있고 매주 일요일에는 장용영수위식이 펼쳐지며 평일에는 정조대왕의 어명으로 편찬한 무예도보통지의 24가지 무예를 선보이는 공연이 있다고 한다. 행궁에는 또한 복식체험, 궁중전통체험 및 민속전통체험 등 다채로운 전통체험행사가 마련되여있어 재미를 더해준다.

관광객들의 탑승용인 화성렬차는 빨간색이고 앞부분은 룡머리처럼 제조되였는데 정조대왕을 상징한다고 한다. 왕이 타고다니는 렬차처럼 위엄있는 모양의 화성렬차는 승강장인 팔달산에서 출발하여 화서문, 장안공원, 장안문, 화흥문을 거쳐 련무대까지 왕복으로 운행되고있다.

화성행궁을 참관하고 정조대왕의 조각상이 있는 팔달산 중턱에 올라갔는데 정조대왕이 웃는 모습으로 두손을 벌리고 서있었다. 부친의 묘소를 참배하기 위해 거금을 쓰면서 건설된 화성행궁을 통해 그 옛날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을 알수 있었다.

정조대왕의 꿈과 효성이 고스란히 스며있는 화성행궁을 유람하면서 민족고유의 건축기법과 전통문화 및 조선시대 왕궁생활의 이모저모를 어느정도 료해할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

/박광익특약기자 한국 서울에서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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