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원호연]
트로트 가수 A가 소속사 사장을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전북지방 경찰청 측은 14일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최근 A 측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강제성이나 성폭행 자체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은 전혀 말해줄 것이 없다"며 "다만 A가 병원 검사를 마친 상태이며, 경찰 측은 지속적으로 해당 사건을 조사중이다"고 밝혔다.
이날 A측의 오빠라고 자신을 밝힌 B씨는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동생 A가 소속사 사장 최모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최모씨가 지난 4일 청주에서 행사를 마친 후 A와 천안에 있는 병천순대를 먹으러 갔다"며 "A는 당시 최씨가 건낸 막걸리를 마시고 기억을 잃었으며, 당시 잔에 하얀 분말가루가 보여 '이게 무엇이냐'고 물었고, 최씨는 '막걸리 찌꺼기겠지'라고 답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날 오전 7시경 익산에 있는 집에 돌아왔고 한참을 자고 난 후, 자신의 속옷이 벗겨 있다는 것을 알고 성폭행을 의심했다. 이후 전북지방 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신고를 했고 병원 검사와 조사를 마친 상태"라며 "현재 경찰이 해당 모텔의 CCTV를 확보한 후 검사중이며, 결과는 2주 후에나 나올 예정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소속사 측은 "아직 경찰 조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먼저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며 "경찰 조사에서 있는 그대로 진술한 후,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처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찰 측도 "A측이 당시 상황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은 범행을 단정짓기 어렵다"고 밝혔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