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저녁, 다상하이국제화원 주택단지 내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상하이의 주택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한국인 3명이 봉변을 당할 뻔 했다.
상하이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저녁 10시경, 민항구(闵行区) 다상하이국제화원(大上海国际花园) 주택단지의 10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0층 전체가 타 올라 주변에서 불길이 보일 정도였다.
목격자 하이(海) 씨는 "폭발음이 들린 후, 10층에서 불길이 솟아올랐고 나중에는 11층, 12층으로 번졌다"며 "해당 아파트에 살고 있던 주민들은 황급히 밖으로 빠져나왔고 주택단지는 일순간 혼란에 빠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잠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30여분만에 불을 끄는데 성공했고 단지 안에 갇혀 있던 주민 10명을 구했다. 주민 중에는 한국인 3명과 노인 4명이 포함돼 있었다. 다행히 주민 1명이 경상을 입은 것 외에는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대원 관계자는 "혹시나 모를 사고에 대비해 새벽 2시까지 현장을 지켰으며 주택단지 방마다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소방국 측은 단지 내 가스가 폭발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