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삼성 갤럭시 메가
중국 언론이 삼성 갤럭시 메가 제품에서도 최근 중국중앙방송(CCTV)이 제기한 내장 메모리칩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저장성(浙江省) 지역신문 첸장완바오(钱江晚报)는 "35세 양(杨)모 씨가 삼성의 갤럭시 메가(모델명 I9158) 제품을 구입한지 2개월만에 수리를 5번 맡기고 휴대폰이 갑자기 꺼진 횟수가 54차례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 씨는 지난 8월 2일 삼성 갤럭시 메가 신제품을 2천550위안(44만3천원)에 구입했다. 구입 당시에는 정상이었으나 구입한지 열흘만에 처음으로 휴대폰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같은달 28일에는 게임을 하던 중 스크린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양 씨가 한차례 수리를 맡긴 후 휴대폰은 괜찮아졌으나 지난달 20일 또 다시 같은 문제로 수리를 맡겨야 했다. 수리가 끝나고 휴대폰을 다시 찾았는데, 2시간만에 같은 문제가 또 발생했다.
삼성 측은 양 씨에게 항저우(杭州)에 있는 애프터서비스센터에 가서 수리를 권유했고 양 씨는 이후 지난달 29일과 지난 3일에 두차례 더 수리를 맡겼으나 결국 고치지 못했다. 이 기간 휴대폰이 갑자기 꺼진 횟수는 54회나 된다.
양 씨는 삼성 측에 환불요구를 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자, 샤청구(下城区)소비자보호위원회에 이같은 사실을 고발했다.
샤청구 소비자보호위원회 궈핑(国平) 부위원장은 "대다수 휴대폰에서 갑자기 꺼지는 현상이 발생하지만 양 씨처럼 2개월 동안 54번이나 갑자기 꺼지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은 휴대폰 품질에 결함이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수리직원도 휴대폰을 정상적으로 고쳤다고 할 수 없다"며 "판매자 측에서 소비자에게 신제품으로 교환해줄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삼성 항저우서비스센터는 이미 양 씨의 휴대폰에 대한 교환 신청을 본사 측에 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CCTV는 지난 21일 밤 '경제 30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삼성은 내장 메모리칩 문제를 피해갈 수 없다'는 제목으로 24분여간 삼성 휴대전화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삼성은 보도 후 중국에서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자, 23일 오후 중국 소비자들에게 깊은 사과와 더불어 지적을 받은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등 7개 제품에 대해 환불해주겠다는 내용의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