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광둥성(广东省)위생청은 "5일 새벽, 둥관시(东莞市) 창핑진(常平镇) 위안산베이촌(袁山贝村)에 거주하는 3세 남자아이가 H7N9형 조류독감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감염된 남자아이와 접촉한 7명의 친인척에 대해서도 관찰조사를 하고 있으며 3명이 비슷한 증상을 보였지만 신종조류독감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덧붙였다.
이 아이는 현재 둥관시인민병원 감염과에 격리된 채 치료받고 있으며 다행히 증상이 완화돼 안정을 되찾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지난 3월 첫 H7N9 감염환자가 나타난 후 중국에서 총 134명의 감염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45명이 사망해 중국 사회를 공포로 몰아간 바 있다.
8월 중순까지 H7N9 환자 발생이 보고된 후 한동안 신규 환자 발생 없이 잠잠했었으나 이달 들어 저장성(浙江省)의 61세 농부와 35세 남자가 H7N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돼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최근 H7N9 신종 AI를 법정전염병 '을(乙)종'으로 지정했다. 중국 보건부문은 시민들의 건강 및 사회에 대한 위해성 정도를 따져 특정 전염병들을 '갑(甲)종', '을종', '병(丙)종'으로 분류하고 그에 맞는 예방조치 등을 취하고 있다.
국가위생계획위원회는 "H7N9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법적, 과학적 예방을 실현하기 위해 이 병을 법정전염병에 포함해 관리키로 했다"며 "질병감독 보고, 예방활동 규범화, 법제화 관리 등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