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게임중독법에 반대하는 서명운동 참가자가 8일 오전 무려 2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K-IDEA’)에서 실시하고 있는 ‘4대 중독법’ 반대 서명운동에 게임 유저 20만명이 참여하면서 이번 사안의 사회적 파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게임중독법에 반대하는 서명운동 참가자들이 20만명을 돌파했다. / 사진=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홈페이지 캡처
앞서 정부는 마약, 술, 도박에 이어 게임을 4대 중독물 가운데 하나로 규정하고 보건복지부가 규제 권한을 갖는 ‘중독법’을 추진한다고 밝혀 게임 업계의 반발을 몰고 왔다. 이에 K-IDEA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번 법안에 반대하는 서명 운동을 추진, 약 10일 만에 서명자 20만명을 모았다.
K-IDEA는 게임중독법이 게임산업의 발전에 치명타를 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게임 규제안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중독법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해왔다.
게임업계는 이러한 K-IDEA의 움직임에 적극 동조하는 모습이다. 넥슨과 네오위즈게임즈, 엔씨소프트, 넷마블, 위메이드, NHN엔터테인먼트 등 K-IDEA 소속 90여개 회원사들은 게임중독법 반대 홍보에 가담하며 자사 홈페이지에 반대 서명운동 페이지 링크를 걸기도 했다.
이번 반대 서명운동은 모바일을 통해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G-STAR) 2013’ 현장에서 오프라인 서명 운동도 실시할 예정이다.
게임업계는 그간 청소년 이용자가 게임을 시작한 지 2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게임이 종료되는 ‘쿨링오프제’(Cooling Off) 등에 반발해 왔지만, 이번처럼 반대 서명운동까지 실시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와 게임업계의 첨예한 대립이 향후 어떠한 결론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박종민 (mini@edaily.co.kr)
이데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