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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쑤이펀허 시내 러시아 지하상점
중국에서 외국 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외화 특구'가 처음으로 지정됐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중국과 러시아의 접경 지역인 헤이룽장성(黑龙江省) 쑤이펀허시(绥芬河市)를 중국 최초로 루블화 사용 지정도시로 비준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관광객은 쑤이펀허시에서 식사, 쇼핑, 택시 이용 등을 루블화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정부가 외국 돈을 위안화와 동등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지정한 것은 신중국 성립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쑤이펀허시는 헤이룽장성 최대 러시아 상품시장으로 대러시아 무역 규모가 중국 전체의 10분의 1에 달한다. 근년 들어 중국과 러시아간의 변경 무역이 발전함에 따라 러시아 관광객의 쑤이펀허 시내 소비 규모는 점차 증가해왔으며 러시아 루블화가 지역 내 주요 결제수단이 되어 왔다.
중국인민은행 쑤이펀허지행 관계자는 "루블화 사용 지정도시가 지정됨에 따라 그동안 민간에서 음성적으로 이뤄져왔던 루블화의 위안화 환전시장이 타격을 입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위안화와 루블화 환율 정착에 도움을 주고 인민폐가 러시아 관련 도시에서 통용되는데 든든한 기초를 다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