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카지노 재벌이 리자청(李嘉诚, 리카싱)에 이어 아시아 2대 갑부로 부상했다.
홍콩 남화조보(南华早报)의 보도에 따르면 마카오 카지오 그룹인 갤럭시엔터테인먼트(银河娱乐)의 16일 주가가 전날보다 3.6% 오른 69.55위안(1만2천150원)을 기록해 시가총액이 2천934억위안(51조2천746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화권 최고 갑부인 리자청(李嘉诚, 리카싱)이 이끄는 창장(长江)실업그룹의 시가총액 2천8백억위안(48조9천328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의 통계에 따르면 갤럭시 뤼즈허(吕志和) 회장은 현재 갤럭시엔터테인먼트 지분 65%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뤼 회장 전체자산의 90%에 달한다. 최신 통계에 따르면 뤼 회장의 자산규모는 251억달러(26조6천336억원)로 리자청의 현 자산규모인 291억달러(30억8천780억원)보다 적다.
홍콩 원후이바오(文汇报)는 "블룸버그의 통계에 따르면 뤼 회장은 올해에만 자산규모가 102억달러(1조3천961억원)나 늘어나 증가폭이 아시아 최고였다"며 "지난 10월에 홍콩 헝지(恒基)그룹 리야오지(李兆基) 회장, 신스제(新世界)그룹 정위퉁(郑裕彤) 등을 제치고 아시아 제2의 갑부가 됐다"고 전했다.
만약 리자청 회장과 뤼즈허 회장의 자산가치가 불변한다는 가정 하에 현재와 같이 갤럭시 주가 상승세가 지속돼 10홍콩달러(1천368원)가 더 오른다면 뤼 회장은 리자청을 제치고 아시아 최고 갑부가 된다.
전문가들은 뤼즈허 회장이 리자청 회장을 제치기는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다. 모건스탠리 자산관리 전문가는 "올해 마카오의 카지노 경기가 좋아 카지노 기업 주가가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올랐으나 여기서 더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며 "지금 갤럭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내년부터 조금씩 처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