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국과 정치적으로 ‘의(義)’를 앞세우고, 경제적으로 ‘이(利)’를 나눈다.”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23일 중국의 2013년 외교정책에 도입된 신(新)방점으로 ‘중궈멍(中國夢)’ ‘신형대국관계론’에 이어 ‘분명한 의이관(義利觀)의 확립’을 꼽았다.
흔히 중국 외교는 크게 대국과 외교, 주변국과 외교, 제3국 또는 기타국과 외교로 구분된다. 중국 정부는 대국과 외교를 중국 이익의 ‘핵심’, 주변국과 외교를 중국 이익의 ‘기틀’, 제3국과 외교를 중국 이익의 ‘보장’이라 구분하며 각기 다른 방점을 가지고 진행해 왔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지난 2012년 11월 출범 이래 세계 각국과 부흥의 비전인 ‘중궈멍’을 나누며 미국 등 기존 강대국들과는 과거 패권다툼이 아닌 협조의 새로운 관계를 구축한다는 ‘신형대국관계론’을 내세웠다.
이번 주변국들과의 관계론이 확립되면서 중국 외교의 큰 틀의 구상이 사실상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의이’란 의리와 이익을 말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 방점은 지난 10월 24일, 25일 베이징(北京)에서 시진핑 주석 주재로 열린 중국 주변외교공작좌담회에서 언급됐다.
당시 시 주석은 “주변국들과 이익의 공통점을 찾아 나누며 원칙을 갖고 도의(道義)와 정의(情誼·사귀며 나눈 정)를 이야기할 수 있는 정확한 의이관을 정립하라”고 주문했다.
신화통신은 당시 시 주석이 구체적 키워드로 ‘친(親)·성(誠)·혜(惠)·용(容)’ 등 4개를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친하게, 성심껏, 호혜 원칙에 따라 넓게 포용한다’는 의미다.
신화통신은 의이관을 새롭게 정립한다는 것은 ‘이’보다 ‘의’를 앞세우는 것이며 보다 구체적으로는 정치적으로 ‘의’를 내세우고 경제적으로 ‘이’를 나누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정확한 의이관의 정립이라는 방점은 중국 외교에 있어 이미 새로운 기치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은 주변외교에서 영유권 갈등과 같은 주권을 위협하는 행위와는 타협할 수 없다는 점도 명확히 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2012년 11월 총서기 신분으로 중궈멍을 제시하면서 세계 각국과 부흥의 비전을 나눴으며 이는 세계가치에 대한 중국의 공헌이었다고 평했다.
신화통신은 이어 시 주석이 올 6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나 ‘신형대국관계론’을 통해 기존 대국들과 평화적 공통발전이라는 새로운 틀을 제시했다고 분석했다.
출처:인민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