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국 드라마, 예능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1년 사이에 판권 구입비가 최고 10배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지역신문 파즈완바오(法制晚报)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TV방송국 사이에서 한국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판권을 사들이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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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후난위성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중국판 '아빠 어디가'의 한 장면
현재 MBC '아빠 어디가'와 KBS '1박 2일'은 이미 후난위성TV(湖南卫视)와 쓰촨위성TV(四川卫视)에서 판권을 사들여 현재 방영 중이며 '우리 결혼했어요', '맘마미아', '불후의 명곡' 등 한국 방송사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역시 중국 방송국에서 판권을 사 들인 상태이다.
중국에서 한류 예능으로 각광받고 있는 SBS의 '런닝맨' 역시 저장위성TV(浙江卫视)에서 중국 내 판권을 혐의 중으로 올해 4분기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며 심지어 케이블 방송국인 TVN의 '더 로맨틱', '세 얼간이', '게임의 법칙' 등 마저도 판권 판매가 완료됐다.
이같이 중국 방송국 사이의 한국 예능 프로그램 판권 구입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러정미디어(乐正传媒) 펑칸(彭侃) 총감독은 "보통 한국 예능프로그램의 1회 판권은 1~3만달러(1천72만~3천218만원)이며 인기 예능프로그램은 이보다 더 비싸다"며 "지난 1년 사이에 판권 가격이 치솟으면서 현재는 이전보다 최고 10배 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중국 동영상사이트 아이치이(爱奇艺) 관계자는 "예능프로그램, 드라마 상관없이 한국 프로그램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없다"며 "최근 방영 중인 박유천 주연의 드라마 '쓰리 데이즈'는 16부작이 480만위안(8억3천6백만원)에 판매되 중국 동영상사이트 판권 구입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