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 붙어있는 광고 또는 친구나 주변 노인들에게서 '건강강좌'를 접한 적 있으십니까? 그런 강좌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노인들이라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도 늘 그런 광고가 붙어 있곤 합니다. 만약 보셨다면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최근에 상하이의 노인들이 이른바 '건강강좌' 때문에 100여만 위안을 사기당했습니다.
지난 해 12월부터 상하이 펑시엔구의 경찰은 이런 신고들을 많이 받았습니다. '건강강좌'에 참가해서 공기정화기 등 제품의 사용 보증금을 냈지만 보증금 찾으러 갔을 때는 이미 사람이 없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처음에 경찰은 그것이 일반적인 경제 분쟁 사건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사건들을 모아 정리해보니 범행 방식이 똑같아서 같은 일당의 사기사건으로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범죄 용의자들은 작은 선물을 증정하고 강좌를 개설하는 방법으로 노인들의 신뢰를 얻어내고 나서 피해자들에게 제품을 시험 사용하게 하고 대량의 보증금을 챙겨 사라진 것입니다.
피해자 장씨는 "매일마다 가면 계란이랑 그런 작은 선물을 주곤 했다"고 했습니다.
장씨에 따르면 처음에 강좌를 들으러 오는 사람이 몇명 밖에 되지 않았으나 후에 공짜로 나눠주는 선물을 받기 위해 사람들이 점점 많이 찾아 왔다고 합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게 되자 강좌 책임자는 노인들에게 보증금을 내놓고 제품을 시험적으로 사용해보라면서 하루가 지나면 보증금을 돌려준다고 했습니다. 처음에 그들은 작은 액수의 보즘금을 받았다가 약속대로 돌려주는 것으로 노인들의 믿음을 샀습니다. 그러나 지난 해 11월 중순, 사기꾼들은 노인들이 지불할 보증금 액수를 늘리고 58개 나라의 기념 화폐와 공기정화기 하나, 보건품 한 박스를 주었습니다.
피해자 장씨는 "나는 그들에게 3200위안의 돈을 냈다"면서 "그들은 이튿날 찾아오면 돈을 돌려주겠다고 약속을 했으나 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른바 시장가격이 3000여 위안이라던 58개국 기념 화폐는 5 위안짜리 인민폐만 진짜이고 나머지는 몽땅 가짜였고 기타 제품도 모두 가짜였습니다.
현재 노인들을 속인 범죄 용의자들은 경찰에 구속되었습니다. 심문 과정에 용의자들은 "매번 제때에 보증금을 돌려주는 것으로 노인들의 믿음을 얻어낸 후 돈을 가지고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최근 몇년간 사기꾼들은 노인들이 신체건강에 관심이 많은 것을 노리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여 왔습니다.
첫 번째 사기방법은 전문가를 내세우는 것입니다. 화면에 보이는 흰 옷을 입은 남자는 전국 각지에서 집중적으로 강좌를 개설하는 것으로 보건품을 팔았습니다. 보건품을 사는 사람은 주로 60~70세의 노인들이었습니다.
지난 해 충칭 경찰은 이 사기집단을 소탕하고 나서 그들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이른바 '대사'를 잘 포장하곤 했다고 밝혔습니다.
충칭시 공안국 베이베이분국의 왕젠쥔 경찰은 "현지 중개 판매상은 노인들에게 이 '대사'는 아주 대단하다고, 1,2년 노력해서야 겨우 청해올 수 있다고 말했는데 사실 그들은 서로 알고 지낸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그들은 현장에서 '대사'의 홍보 영상을 방영해 '대사'의 여러가지 직함이며 인생 경력을 소개했고 또 영상에는 부처님의 광명이 '대사'의 몸을 비추는 장면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대사'는 곁에 여성 도우미를 한쪽에 3명이나 6명씩 세워두고 그럴듯한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사기방법은 공짜로 혈압을 재는 것입니다. 노인들은 건강에 신경을 쓰고 있고 대다수가 혈압이나 혈당에 문제가 있습니다. 사기꾼은 그 틈을 노렸습니다. 지난 해 우시의 니씨 노인이 그와 같은 피해를 받았습니다.
그 날, 니씨가 채소시장 대문을 나서고 있는데 흰 가운을 걸친 젊은 여자가 그의 팔을 잡았습니다. 니씨는 "길가에 여자 두 명과 남자 한 명이 사람들에게 혈압을 재 주고 있었다"며 "나도 2012년에 고혈압과 중풍으로 두번이나 입원한 적이 있기 때문에 가서 혈압을 쟀다"고 했습니다.
결과를 본 니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사기꾼들은 신약을 판다는 명의로 니씨에게서 1만6천 위안의 돈을 사취했습니다.
세 번째 사기방법은 공짜로 선물을 주는 것입니다. 지난 해 3월에 충칭에서 노인들을 타겟으로 벌인 사기 행각이 벌어졌습니다. 이른바 '대사'가 나타나 먼저 약을 파는 것이 아니라 풍수에 대해 한바탕 얘기하더니 비휴 한쌍을 꺼냈습니다. '대사'는 그것을 수정으로 만든 것이라면서 집안에 놔두면 풍수가 10배 내지 20배 이상 좋아진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노인들은 비휴에 마음이 끌렸고 돈을 내고 사겠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사'는 비휴를 공짜로 노인들에게 드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는 화면에 보이는 캡슐을 꺼내 들고 그 신기한 효능을 한참 설명하고 나서 두 박스의 가격이 2980위안이라며 이것을 사면 비휴를 포함해 10가지 선물을 공짜로 준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매입가격이 50~60위안 밖에 안되는 가짜 캡슐이 수십배 심지어 100배 넘는 가격으로 팔렸습니다.
이런 사기 사건을 보면 용의자들은 대다수가 가족 같은 분위기를 조성해 집안일을 이야기하고 추울세라 더울세라 관심을 보이고 심지어 아버님 어머님하고 부르기까지 했고 노인들에게 특혜를 주는 척 하면서 사기를 치고 있습니다. 노인이 사기에 걸려드는 것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기꾼이 노인과 정을 쌓는 것을 막고 자상한 자식이 되어 부모님을 많이 보살펴 드리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출처:CNTV 한국어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