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효은기자] 탤런트 윤은혜가 아티스트로 변신했다. 이미 손그림을 통해 그림에 대한 감각을 보여준 적은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습작 수준을 넘어섰다. '기도'를 통한 영감을 십자가 형태로 형상화 시켰다. 그의 예술적 재능이 드러난 순간이다.
윤은혜가 '10꼬르소 꼬모'(10CC) 서울 오픈 6주년 기념 전시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는 '10CC'의 한국 상륙 6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자리. 패션 일러스트계의 거장 토니 비라몬테스와 한국 아티스트 6인이 참여했다.
윤은혜는 '10CC'에서 처음으로 개인 작품을 선보였다. 십자가 모양의 캔버스 배치가 눈길을 끌었다. 이는 그가 7일간의 기도를 통해 받은 영감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윤은혜는 작품 아래 본인의 손글씨로 작품명과 영감요소를 직접 적기도 했다.
종교적인 의미가 내포됐다. 예수에 대한 마음을 십자가로 표현한 것. 윤은혜는 "이젠 값 없이 주신 그 사랑을 감히 나 같은 밀알이 알리려 한다"면서 "빛으로 오신 그 분을 우리 손으로 못 박았음을"이라 설명했다.
다양한 아티스트의 참여도 눈에 띈다. 모델 송경아, 건축가 오영욱, 인테리어 디자이너 양태오, 작가 윤향로 등이 6인의 아티스트로 참여했다. 이들 작품은 오는 27일까지 '10 꼬르소 꼬모' 청담 플래그십 3층 특별 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다.
<윤은혜가 직접 쓴 작품설명>
기다림.
한 사람을 기다린다.
아프고 감사하고
그 한 사람의 값없는 희생으로
물과 피 흘림으로
우린 '어쩌면'이.. 아닌
영원한 깨끗함을 얻었다.
원래는 하늘과 땅이 이렇게 가까웠겠지 싶다.
땅과 하늘의 거리감은 숨쉴 공간만 남겨두고 친밀했을 것 같다.
구름이 땅 위를 걷고
아담과 하와가 구름 위를 걷고
우린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이젠 값 없이 주신 그 사랑을
감히 나 같은 밀알이 알리려 한다.
빛으로 오신 그 분을 우리 손으로 못 박았음을…
<사진제공=10꼬르소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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