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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심민관 기자 = 스마트폰 가격이 턱없이 비싸다는 뉴시스의 보도(3월 4일 '스마트폰 100만원 시대…'비싸도 너무 비싸' 기사 참조) 이후 스마트폰 가격 거품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워회가 지난 15일 제조사 3사와 이동통신 3사에게 4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한데 이어 이석채 KT회장이 스마트폰 가격 때문에 통신료가 비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회장은 19일 "지금 받는 서비스를 3년 전에 썼으면 100배 이상 요금을 냈을 것"이라면서 "통신 서비스 가격은 갈수록 내려가는데 비싸게 느껴지는 것은 단말기 값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국내에 공급하는 가격이 해외보다 40~50%가량 높다"며 "스마트폰 가격 거품 때문에 통신료가 비싸다는 지적을 받고있다"고 맹비난했다.
실제로 최근 공정위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한 제조사의 경우 국내 통신 3사에 공급한 평균 가격이 해외 83개 통신사에 공급한 평균 가격보다 약 30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공정위는 삼성, LG, 팬택 등 제조사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에게 휴대전화 가격을 부풀려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이유로 총 453억3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제조사들이 통신 3사에 판매하는 가격이 출고하는 가격에 비해 평균 약 22만원 낮게 책정됐음에도 이를 마치 소비자들에게 보조금 혜택을 주는 것처럼 속여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과징금 외에도 이동통신 3사는 제조사에서 매입한 휴대폰 가격과 출고 가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했으며 제조 3사도 매월 판매 장려금 내용을 공개하도록 조치를 내렸다.
공정위는 "휴대전화 제조 3사는 출고가가 높을 경우 소비자에게 '고가 휴대폰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통신사에게 공급가와 달리 높은 출고가를 제안하는 등 적극 관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