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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 "'커피 한류' 비결은?"…스타벅스, 중국서도 움찔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4.10일 16:37
중국 언론이 한국 커피브랜드가 한국 드라마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중국 커피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중국 경제전문지 중국기업가(中国企业家)는 "도교수, 한국 커피를 스타벅스와 용감히 맞서도록 도와주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커피브랜드가 한국이나 미국, 유럽만큼 커피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중국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비결을 집중 조명했다.



▲ [자료사진] 카페베네는 한류스타 장근석을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신문은 중국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한국 커피브랜드로 카페베네를 꼽았다. 카페베네는 현재 중국 전역에 8시간에 한개꼴로 매장을 개장해 오는 8월이면 카페베네의 중국 매장 수가 1천개에 달할 전망이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2015년 말 매장 수는 3천개에 달하게 돼 스타벅스에서 계획하고 있는 1천5백개 매장보다 2배나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페베네는 매장을 3천개까지 확장한 후, 홍콩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신문은 카페베네가 이처럼 대규모로 확장할 수 있었던 최우선 비결로 한국 드라마와 한류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을 꼽았다.

카페베네는 지난 2010년 이후 '시크릿 가든', '커피하우스', '신의 만찬', '선녀가 필요해', '거침없이 하이킥3' 등 다수의 한국 인기드라마에 장소 협찬을 했다. 카페베네에서 원목을 이용한 고급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는 중국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도했고 자연스레 중국에 브랜드를 알렸다.

여기에 한류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효과를 극대화했다. 지난 2012년 4월, 베이징에 첫 매장을 열었을 당시에도 한예슬, 장혁을 홍보모델로 기용하고 현지에서 팬 사인회를 열었으며 이후 송승헌, 김태희 등 톱스타를 모델로 기용했다. 지난 4월에는 광고모델인 장근석과 팬들이 함께 하는 판촉 행사를 열기도 했다.

카페베네 외에 중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도민준 교수' 역할을 맡은 김수현이 모델로 있는 앤젤리너스커피와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박신혜가 아르바이트한 커피숍으로 나온 '망고식스' 역시 중국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문은 한국 커피브랜드의 성공요인으로 드라마 마케팅 외에도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원두 로스팅, 편안한 분위기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꼽았다.

스타벅스의 경우, 진하고 쓴 맛을 내는 하이로스팅 원두를 쓰고 있지만 한국 커피브랜드는 가볍게 로스팅된 커피로 중국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여성들이 좋아하는 달달한 음식과 팥빙수, 케이크, 샌드위치 등 커피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메뉴를 다양화했다.

매장 인테리어의 경우에는 스타벅스, 코스타 등과 달리 도로변의 복층 건물을 선정하고 건물 외벽을 유리로 장식해 매장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게끔 했다. 인테리어 장식 외에도 흡연공간을 따로 설치해 흡연자들을 배려했다.

중국 현지에서 이같은 인테리어를 선도한 커피 브랜드가 바로 베이징의 대표 한식당 애강산의 신자상 회장이 창업한 만 커피숍이다. 만 커피숍의 경우, 지난 2011년 리두(丽都)호텔에 첫 매장을 개업한 후, 현재 베이징에서만 2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문은 "스타벅스가 선도한 집, 직장 다음에 이은 '제3공간' 문화는 현대인의 생활리듬을 조절하는 게 핵심 기능"이라며 "스타벅스의 경쟁업체나 모방한 업체는 이같은 '제3공간'을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한국 커피브랜드는 이를 해내 현지 소비자들을 끌어들였다"고 평했다.

또한 "한국의 인기드라마는 보통 중국에서 4억명이 관람한다"며 "아름다운 인테리어, 편안한 분위기가 장점인 한국 커피브랜드 매장이 드라마를 통해 소개되자, 중국 현지 소비자들도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드라마를 통한 홍보 마케팅이 큰 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중국 현지의 한국 커피브랜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참신한 전략으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6월 자오상(招商)은행과 합작키로 하고 지난달 6일 '커피은행'이라는 신개념 커피매장을 개장했다.

카페베네 매장 내에 자오상은행 카페베네 매장 내에 자사의 영상금융자동화기기(VTM)을 설치해 소비자가 매장 내에서 은행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보다 기능이 강화된 VTM을 통해 소비자가 은행에서 처리할 수 있는 업무 대부분을 카페베네 매장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초상은행의 VIP 룸도 카페베네 매장 내 설치돼 VIP 고객을 커피 매장으로 자연스레 안내할 수 있다.

카페베네는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의 '커피은행'에 대한 심사가 마무리되면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 이같은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문은 "'커피 한류'가 스타벅스가 선도한 '제3공간'에 이어 (커피숍을) 금융서비스까지 접목한 '제4공간'으로 확대시켰다"고 평했다.

업계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커피시장은 현재 700억위안(11조7천33억원)이지만 나중에 2~3조위안(334~501조원) 규모로 발전할 전망이다. 지난 2011년 중국 커피소비 총액은 전년보다 19.6% 증가해 같은 기간 미국, 유럽 시장의 10%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한편, 중국 현지에서 한국식 커피문화의 첫선을 보인 곳은 베이징 리두의 마안커피이다. 2011년초 한식당 강산에를 만든 신자상 회장이 새로운 도시인의 휴식공간을 만든다는 계획 아래, 한국식 커피숍을 선보였다. 마안커피숍은 1호점을 개업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중국에서도 한국식 커피숍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국식 커피숍이 중국 현지의 커피시장을 흔들어놓자, 테이크아웃 영업방식을 취하던 스타벅스는 싼리툰 등 베이징의 번화가에 위치한 점포부터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고 한국식 커피숍으로 전환하고 있다. 커피 대표 브랜드인 스타벅스는 한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한국식 커피숍에 밀리고 있는 추세이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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