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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 둔화, 韓 기업경영 악영향…전망 어두워"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4.24일 15:20

▲ [자료사진] 중국 진출 한국기업의 공장 근로자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최근 현지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9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현재 기업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45.6%로 나타났다. "현재는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으나 향후 1∼2년 내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응답도 42.4%에 달했다.

향후 사업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전망이 밝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22.2%에 불과했으며 "어둡다"고 응답한 기업은 31.1%, "보통이다"는 46.7%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경영활동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중국 내 경쟁심화(44.4%)를 꼽았으며, 다음으로 중국내 인건비 상승(17.1%), 중국정부 규제(14.5%), 중국 내수 부진(13.7%) 등을 제시했다.

기업들 중 중국 내 생산 및 판매거점을 다른 국가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밝힌 기업도 있었다. 이같은 의사를 밝힌 기업은 13곳이었으며 이전 고려 국가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였다.

한국으로의 유턴을 고려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그 이유는 국내 내수시장 협소(56.5%)와 높은 인건비(18.5%)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 진출기업이 한국으로의 U-턴을 결정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되는 정부 지원제도로는 세제 지원(41.8%), 자금 지원(28.6%), 저렴한 부지 제공(11.2%), 외국인근로자 고용지원(9.2%) 순으로 제시됐다.

전경련 김용옥 경제정책팀장은 “중국의 경기둔화 및 그림자금융 위험에 대한 중국 현지 우리 기업들의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난 만큼 대외 불안요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복귀 기업 지원제도의 실효성을 높여 해외에 있는 국내 기업의 U턴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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