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스포츠 > 축구
  • 작게
  • 원본
  • 크게

중국에 뺨맞고 일본에 차인 전북, 시간이 필요

[기타] | 발행시간: 2012.03.22일 13:56

21일 일본 지바현 가시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아시아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에게 1대5로 대패한 이흥실 전북현대 감독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가시와=사진공동취재단

전북 현대가 만신창이가 됐다.

K-리그 디펜딩챔피언인 전북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H조 예선전에서 연거푸 대패의 쓴잔을 마셨다. 지난 7일 중국 광저우 헝다와의 홈 경기서 1대5로 패했다. 두번째 경기인 21일 일본 가시와 레이솔과의 경기 역시 1대5로 쓴맛을 봤다. 전북을 이긴 두 팀은 열광했다. 일본 언론들은 'J-리그 왕자가 K-리그 왕자를 압도했다', '영상 5도로 얼어붙은 밤의 경기장을 가시와 축제로 흥분시켰다', '부리람(태국) 원정서 패한 울분을 안방에서 단번에 폭발시켰다'고 보도했다. 광저우전 이후엔 중국 언론들도 '중국 축구가 한국 축구를 넘어섰다'며 자축하는 분위기였다.

H조는 한중일 챔피언들이 모인 '죽음의 조'임은 맞다. 그러나 전북 역시 지난해 전력을 그대로 유지했다. 여기에 김정우 등을 추가로 영입해 전력을 업그레드했다.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인 전북이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첫 경기인 광저우전 참패는 냉정하게 말해 전북의 준비 부족이었다. 뚜껑을 열기전까지는 전북이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광저우는 예상과 달리 강했다. 모기업의 대대적인 투자로 특급 용병을 대거 영입했다. 브라질리그 MVP 출신인 다리오 콘가를 비롯해 중국 대표 8명을 싹쓸이 했다. 이날 전북전엔 승리수당으로 500만위안(약 9억원)을 걸 정도였다. 사령탑인 이장수 감독은 전북전을 대비해 많은 준비를 했다. 결과는 고스란히 경기로 나타났다. 전북의 주장이자 수비수인 조성환의 갑작스런 부상이 패인이라고 했지만 광저우의 일격에 눈뜨고 당한 꼴이 됐다.

2차전인 가시와전은 당초 힘겨울 것으로 예상됐다. 센터백인 조성환, 임유환, 심우연 등 3명이 동시에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전술 운영의 폭은 그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의 승점 제도를 고려했기 때문. 이미 홈에서 광저우에게 패한 전북 입장에선 남은 경기를 잘 계산해야 했다. 원정경기는 지지 않고, 홈에서 무조건 이겨야 예선 통과가 가능해졌다. 따라서 이날 전북 이흥실 감독대행은 무리한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면서 최소한 비기는 경기를 하기 위해 라인업을 구성했다. 하지만 이같은 전술이 독으로 돌아오고 만 것이다. '닥공(닥치고 공격)'에 익숙한 전북 선수들은 낯선 전술과 포메이션에 우왕좌왕했다.

두 게임에서 패했다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포기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 지난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최강희 감독을 대신해 올시즌 사령탑에 앉은 이 감독대행은 초보 감독이다. 시행착오는 당연한 결과다. 시즌 초반에 다양한 실험을 하면서 경험을 쌓고 있는 중이다. 이날 김정우를 원톱으로 기용한 것도 또하나의 가능성을 실험해 본 것이다. 이 감독대행에게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50%
30대 5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카페는 아무나 하나" 이동건, 제주도 '사업 도전' 2억 대출 충격

"카페는 아무나 하나" 이동건, 제주도 '사업 도전' 2억 대출 충격

사진=나남뉴스 배우 이동건이 드라마 업계 불황을 언급하며 제주도 카페 창업 의지를 드러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오는 19일 방송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카페 창업에 나선 이동건의 도전기가 공개된다. 이날 이동건은 진지하게 카페 창업에 대한 열정을

"둘이었지만 혼자였다" 고현정, 재벌家 정용진과 '신혼생활' 최초 고백

"둘이었지만 혼자였다" 고현정, 재벌家 정용진과 '신혼생활' 최초 고백

사진=나남뉴스 배우 고현정이 신세계 회장 정용진과의 신혼 생활을 최초로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고현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현정'에 일본 도쿄를 방문한 브이로그를 올리며 신혼 생활을 회상했다. 영상 속 고현정은 여러 행사장을 오가며 바쁘게

"그렇게 아니라더니" 엑소 백현, MC몽 회사 첸백시 '전격 합류' 충격

"그렇게 아니라더니" 엑소 백현, MC몽 회사 첸백시 '전격 합류' 충격

사진=나남뉴스 그룹 엑소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 결국 MC몽이 설립한 회사에 합류하면서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앞서 백현은 SM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 속에서 가수 MC몽과의 관계 문제가 제기되자, 결단코 사실이 아니라며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지난 16일 원헌드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